한 달 생활비에서 145만 원을 어떻게 줄일 수 있나?

-실업자 홀아비의 한 달 서울 생활비 총정리(2)-

by 이안

지난번 [실업자 홀아비의 한 달 서울 생활비 총정리 -(1)부-]에서, 외로운 무주택자 홀아비의 서울 생활비 내역을 상세히 공개했고 많은 독자분들께서 격려를 보내주셨다. 하지만, ‘힘들어도 잘 살아보라~’라는 얘기는 절대로 아니었고, '글이 너무 재밌다, 웃프다'라는 말씀이셨다. (실업자 홀아비의 서울 생활비에 많은 분들이 그렇게 지대한 관심이 있을 줄을 미처 몰랐다 ^^. 통계청의 통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알게 모르게 필자와 같은 처지의 홀아비들이 우리나라에 상당히 많이 있는 걸까?? )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도 '월 지출이 너무 많다, 줄여라~'는 조언도 있었다. 그래서 이전 글에서 약속드린 대로, 이번 (2)부에서는, 무주택자 홀아비의 상당히 럭셔리한 월 지출 418만 원을 -> 250만 원으로 줄이는 방법, 그리고 월 소득 150만 원을 올리는 신통방통한 방안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1. 어마 무지하게 많았던 월 지출 418만 원에서 168만 원을 감축하고, 월 생활비를 250만 원으로 만들자!


사실 서울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지출을 너무 많이 했다. 특히 내 경제적 형편과는 전혀 무관하게 미술작품을 너무나 애정 하는 호사스러운 취미가 있어서 갤러리에서 그림을 사는데 자주 돈을 썼다. 서울 생활을 다시 시작한 지난 4개월 동안, 약 천만 원 정도를 썼으니까, 미술계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도가 지나쳤다. 앞으로 10년 동안 써야 할 나의 전재산 1억의 10%를, 고작 4달 만에 온전히 그림을 사는데만 써버렸다.


목표(1) 그림 구입 비용 삭감 : 앞으로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 한, 그림을 사는 일은 그만둬야겠다. 그럼 자그마치 월 지출 100만 원이(!) 줄어든다. 물론 한국 미술계의 발전과, 한국 문화산업의 전반적인 부흥을 위해서 젊은 작가들의 그림을 사주는 일이 꼭 필요하지만, 1억으로 앞으로 10년을 버텨내야 하는 무주택자에다가 외로운 홀아비인 필자의 경제사정과는 거리가 아주 쪼금은 있는 듯하다. 하여, 월 지출이 418만 원에서, 318만 원으로 100만 원 감소!


이제 각각의 구체적 생활비 항목을 구석구석 살펴보면서, 68만 원을 더 감축해보겠다.


목표(2) 식비 감축 : 지난번 (1)부에서 이미 밝혔듯이 홀아비인 필자가 혼자 밥 먹고 사는 데 드는 월 식비는 75만 원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스타벅스에서 매일 고급진 [돌체 블랙 밀크티]를 마시는 18만 원이 포함되어 있다. 이 돈을 줄이겠다. 그 이름부터 폼나는 '평창동 스타벅스'에 가서 매일 밀크티를 마셔주면서, '영국 신사 코스프레'를 하고 영국 스타일의 멋진 '레이디'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허황된 꿈은 1주일에 한 번만 꿔도 충분하리라~ 더구나 필자처럼 가난한 홀아비에게는!
그럼, 한 달에 스벅을 4번만 가게 되니까, 나머지 26일 * 5,800원= 15만 원 절감.


관리비와 통신료 그리고 보험료는 필수 생활비라서 절감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 그래서 생활비가 더 저렴한 나라로 이민을 가기 위해서 지금 열심히 투자하고 있는 영어회화 공부 비용을 어쩔 수 없이 줄여야 한다. (미래에 대한 투자를 줄이자니 가슴이 아프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어쩔 수 없다!)


목표(3) 영어회화 학습비용 절감 : 우리나라 최고의 전화영화 학습 사이트 '랭디(Langdy)'에 쓰는 월 10만 원은 줄이기 어렵고(여기서 더 줄이면 할인 혜택을 받기 어렵다), 전 세계 최고의 영상통화 영어학습 사이트 캠블리(Cambly)에 지출하는 월 29만 원중에서, (영상통화 시간을 반으로 줄이면서) 10만 원을 감축하겠다. (캠블리는 상당히 좋은 영상통화 학습 사이트라서 영어회화 학습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눈물 참으며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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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화상통화 영어 학습 사이트 캠블리는, 학습자가 원하는 선생님과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내용의 커리큘럼으로 회화 공부를 할 수 있다. 캠블리(Cambly)라는 영어학습 사이트가 급부상한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네이티브 영어 강사들의 직업이 없어지면서 온라인으로 그들을 모두 묶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캠블리를 통해서는 미국, 영국, 남미,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전 세계 어느 곳에나 있는 네이티브 영어 선생님과 학습을 할 수 있다. 현지의 문화와 여행 경험도 공유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


목표(4) 와인 구매 비용 줄이기 : 사랑하던 아내와 이혼 후에 실연의 아픔을 잊고자 매일 술을 마시다 보니까 위염이 더 악화됐다. 그동안 와인과 칠레산 청포도, 그리고 우유와 음료 구입에 월 45만 원을 썼었는데, 와인에 지출하는 비용을 전면 삭감하겠다. 그리고 수입산 포도에는 아무래도 방부제 등의 약품을 칠 테니 건강을 위해서 달고 맛난 청포도도 3일에 한번 정도만 먹겠다. 와인과 칠레산 청포도를 사는 데 드는 비용 중 월 10만 원 감축. (하지만 지인들과의 외식비용 월 10만 원과, 건강을 위해 다니는 수영장 비용 30만 원은 감축할 수가 없다. 내년에 외국으로 이민 가서 건강하게 잘 살려면 지금부터 미리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한다. 그리고 아마도 내년 봄부터 해외 어딘가의 낯선 땅에 정착을 하고 나면, 고국의 음식에 대한 향수병에 시달릴 테니, 지금부터라도 삼겹살에 소주를 실컷 먹어두겠다.)


목표(5) 문화 비용 감축 : 이제 남은 건 책과 영화 등 문화비용인데, 월 10만 원씩 지출하던 이 비용을 전면 삭감하겠다. 그렇다고 독서와 영화를 아예 끊겠다는 건 아니다.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영화는 필자가 'LG텔레콤 VIP 회원'이기 때문에, 월 1회 CGV 무료 관람권이 나오니까 월 1회만 영화를 보겠다.(방송국 밥을 25년이나 먹었던 사람이 빠듯한 생활비 때문에 문화 비용을 줄이다니 ㅠㅠㅠㅠ, 이 대목에서 비장한 bg 깔아주삼~). 문화비용 10만 원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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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에 홀아비가 되면서 절친이 되었던 와인과 이별을 해야 한다니,,, 눈물이 뚝뚝 흐르지만 어쩔 수 없다>


결론적으로 종합을 하자면, 최대한 머리를 굴리면서 월 지출 비용을 줄여봤지만 168만 원까지 줄이지는 못했다. 145만 원을 감축하는데 그쳤다. 그래서 필자가 매월 지출하는 생활비는 273만 원이다. 앞으로 10년 후에 내가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매월 273만 원을 쓴다면, 필자의 수중에 남아있는 전 재산 1억 원으로는 겨우 3년을 조금 넘게 버틸 수 있다. 그럼 그 뒤에는 굶어 죽냐고? 아니다. 당연히 소득이 있어야 한다.


가난한 작가가 무슨 수로 돈을 버냐고? 벌 수 있다.

아니 벌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그래야 굶어 죽지 않으니까.


그것도 매월 173만 원씩을 벌여야 한다. 그래야 종잣돈 1억에서 매월 빠져나가는 생활비를 100만 원으로 낮출 수 있다. (* 생활비 273만 원 - 소득 173만 원 = 100만 원) 다시 말해서 유일한 자산 1억 원에서 매월 100만 원씩만 써서, 국민연금 수령까지 남은 10년을 버티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매월 173만 원을 벌 수 있느냐? 그 비법은 내일 공개하겠다. ~~

(요즘 가장 핫하다는 코인 클레이튼 이나, 주식투자 등을 통해서 매월 173만 원을 벌겠다는 걸까? 사실 지금 공개하고 싶은데, 곧 있으면 전화영화 수업 시간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보다 집값도 싸고, 생활비도 더 저렴한 나라로 어서 이민 가야지 !! )


--------(무주택자 홀아비의 서울 나기 (3) 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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