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변성과 유연성의 철학
우리는 종종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삶에 개입할 수 있을까?”
“진여(眞如)가 항상 머물며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진여는 고통받는 우리의 삶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대승기신론》은 이 철학적 딜레마에 대해 놀라운 답을 제시합니다:
"진여는 작용하되 변하지 않고,
변하지 않되 모든 조건에 따라 작용한다."
이 역설은 대승사상에서 가장 깊은 통찰 중 하나입니다.
불변성과 수연(隨緣)의 이중 구조는,
정체성과 관계성, 진리와 현실 사이의 균형을 철학적으로 정립합니다.
眞如體不變而能隨緣,隨緣而不變
(진여체불변이능수연, 수연이불변)
→ 진여의 본체는 변하지 않으면서도 조건에 따라 작용하며,
조건을 따라 작용하더라도 그 본체는 변하지 않는다.
이 짧은 문장은 《기신론》 존재론의 핵심을 드러냅니다.
불변(不變): 진여는 항상 머물며 본래의 성품은 손상되지 않는다.
수연(隨緣): 진여는 중생의 삶 속에서 조건에 따라 구체적으로 작용한다.
작용 중에도 불변: 진여는 어떤 오염이나 변화도 겪지 않는다.
이것은 진여를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조건 속에서 관계적으로 현현하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보는 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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