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적 복락도 성불에 영향을 주나?
불교에서는 업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유루업(有漏業)은 번뇌에 물든 업으로, 주로 세속적 복락이나 쾌락을 추구하는 행위와 관련되며, 무루업(無漏業)은 번뇌로부터 벗어난 청정한 업으로, 수행과 해탈을 향한 방향성을 지닌 행위입니다.
대승경전을 보면, 부처님은 수많은 세속적 복덕을 오랜 세월 쌓아 지혜와 함께 완전한 각성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의문이 생깁니다. 유루업처럼 세속적 복락을 추구하는 선행도, 궁극적으로 성불(成佛)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다시 말해, 좋은 집을 짓고, 남을 돕고, 베풀고, 공덕을 쌓는 행위가 단순히 ‘복 받는 일’에 그치지 않고 해탈과 깨달음의 길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답은 ‘예’입니다. 하지만 조건이 따릅니다.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무루업만으로는 부족하고, 유루의 선업도 함께 쌓아야 한다고 불교는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아라한은 무루업만으로도 이룰 수 있지만, 부처는 지혜와 복덕을 모두 완성한 전륜성왕이 되어야만 가능합니다. 이는 대승불교의 핵심 사유이자, 보살의 길을 가능하게 하는 뿌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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