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형상 없는 자비 — 왜 공사상에 자비가 담겨 있는가
자비는 연민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자비는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왜 나도 고통받고, 왜 너도 고통받는지를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자비로울 수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말합니다. 자비는 감정이 아니라 통찰이며, 공(空)은 그 뿌리입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스스로를 탓하거나, 세상에 절망할 때, 그 모든 감정 뒤에는 고정된 존재에 대한 착각이 숨어 있습니다. 그 착각을 녹여내는 것이 바로 공이며, 그 자리에 흘러드는 것이 자비입니다.
色即是空 空即是色
색즉시공 공즉시색
(형상은 곧 공이며, 공은 곧 형상이다)
달라이 라마는 이 구절을 대승불교 전체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말합니다. 색은 형태, 감각, 대상, 존재하는 모든 것입니다. 우리가 보는 나, 너, 사물, 세상 —이 모든 것이 ‘색’이며, 동시에 ‘공’입니다. 하지만 이 공은 단순한 ‘없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실체가 없고, 의존적으로 생겨나며, 변한다는 의미의 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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