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푸코 × 플랜 오브라이언
부재와 환상 속에서,
권력은 어떻게 현실을 다시 쓰는가?
어느 날, 이름 없는 화자가 한 마을에 도착한다. 지도에도, 역사에도 없는 곳. 그곳에는 두 명의 경찰이 전부다. 그들은 현실과 환상을 뒤섞어 법을 만들고, 죄와 무죄를 경계 없이 바꾼다. 마을의 풍경은 논리보다 모순으로 움직이고, 시간은 직선이 아니라 원을 그린다.
『제3의 경찰』의 세계는 살인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증발하며, 증거는 이야기 속에서 변형된다. 독자는 어느 순간 깨닫는다. 이 마을은 현실의 반영이 아니라, 권력이 만들어낸 이야기의 감옥이라는 것을.
미셸 푸코는 “권력은 단지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구성한다”라고 말했다.
『제3의 경찰』의 마을에서 법은 외부의 정의가 아니라 경찰의 말과 글로 만들어진다. 그들은 규칙을 발표하고, 그 규칙이 곧 현실이 된다. 푸코의 ‘규율권력’ 개념처럼, 이곳의 권력은 폭력적 강압 보다 언어와 지식의 틀을 통해 작동한다.
누가 죄인인지, 무엇이 사건인지, 심지어 무엇이 존재하는지도 권력이 정한다. 이 마을에서 “제3의 경찰”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그 부재가 모든 사람의 행동을 규율한다. 푸코식으로 말하면, 보이지 않는 시선이야 말로 가장 강력한 감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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