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이 전쟁과 혁명에 맞서다
20세기 초반의 유럽 예술은 이전 세대의 유산을 과감히 끊어내려는 결의에 가득 차 있었다. 산업화의 소음, 도시의 속도, 제국주의의 불안, 전쟁의 그림자는 예술가들의 감각을 압도했다.
도널드 서순은 이 시기를
“과거와의 단절을 집요하게 요구한 시대”라 정의한다.
르 피가로는 1907년 피카소의 ‘아비뇽의 아가씨들’을 두고 “문명에 대한 모욕”이라 혹평했지만, 바로 그 충격이 근대 예술의 기원을 열었다. 아름다움의 재현 대신 해체와 재조합, 불협화음의 실험은 새로운 시대의 언어였다.
모더니즘은 인간 경험의 복잡성과 단절을 문학과 음악, 미술에서 풀어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는 1922년 파리에서 처음 출간되자마자 “읽을 수 없는 책”이라는 비난과 동시에 “근대 문학의 대헌장”이라는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신문 연재 당시 ‘독자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실험’으로 불렸으나, 곧 기억과 시간의 철학으로 자리 잡았다. 쇤베르크의 무조음악은 빈 음악원에서 학생들이 퇴장할 정도로 거부감을 일으켰지만, 후대는 이를 “20세기의 불협화음”이라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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