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1편. 출발, 실학자의 길을 나서다

by 이안

1. 서두 — 문제의식 제시


18세기 후반, 조선은 내적으로는 당쟁에 지쳐 있었고 외적으로는 청나라를 여전히 ‘오랑캐’라 부르며 배척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세계사의 흐름은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강희제와 옹정제를 거쳐 건륭제에 이른 청은 동아시아 최대의 제국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서양의 과학기술과 문물이 북경을 통해 흘러들고 있었습니다.


박지원은 바로 이 시대의 경계에서 “조선은 더 이상 닫혀 있을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껴안고 있었습니다. 《열하일기》의 첫 장면은 단순한 출발이 아니라, 실학자 박지원이 세상을 향해 내던진 문제의식의 출발점이기도 했습니다.


2. 스토리 — 열하일기의 기록 재현


1780년(정조 4년), 박지원은 정사 박명원(朴明源)을 따라 사은사의 수행원으로 청나라 연행길에 오릅니다. 이번 사행은 건륭제의 칠순을 축하하기 위한 대규모 외교 사절단이었기에, 조선에서부터 청까지 가는 여정은 국가의 위엄을 걸고 진행되었습니다.


박지원은 압록강을 향해 북으로 오르는 길에서부터 낯선 풍경을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길 위의 산천, 바람, 객주에서 만난 상인들의 얼굴, 말을 타고 행렬을 이루는 사람들의 모습은 모두 그의 붓끝에 담겼습니다. 하지만 그의 기록은 단순한 여행 일지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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