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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졸함과 구차함 속에서

나는 돈 많은 사람이 싫다. 나는 그만 가난하고 싶다.

by 손상훈

나는 돈 많은 사람, 중산층 이상의 부유층에게 알게모르게 불편함을 느낀다.

특별히 겉으로 내색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그들과 내가 가진 상식의 차이가 너무 확실하게 느껴져서 이런 감각이 생겨난 듯 하다.


사실 이런 생각은 아무리 나의 마음이라고 해도 쉽사리 긍정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재력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론 가치판단을 할 여지가 없으니까.

가난에 의한 옹졸함과 구차함이 묻어나오는 것만 같아 생각할 때마다 뒷맛이 씁슬하다.


단지 내 혐오가 정당화 되는 일이 더이상은 없다면 좋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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