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2026 한국 4-5 대만 | 오늘의 평

취향의 발견

by coolnpeace


WBC 2026 한국 4-5 대만. 연장 10회 재역전패, 1승 2패. 김도영 혼자 분전했지만 역부족. 8강은 호주전 5점 차 이상·2 실점 이하 승리가 유일한 조건이다.



2026-0308 대만전 25 승부치기로.png 가장 설레었던 순간 ㅠ.ㅠ


6회 역전 홈런, 8회 동점타 — 김도영만 보였다.


도쿄돔 4만 석이 대만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홈경기가 아니었다. 한국 타선은 초반부터 무거웠다. 구린루이양의 최고 156km 강속구 앞에 4회까지 꽁꽁 묶였고, 3회 첫 출루한 김주원이 주루사로 흐름을 끊었다. 전날 일본전 연장 혈투의 피로가 온몸에 배어 있는 듯했다.


류현진은 2회 솔로포를 맞았지만 3이닝 1 실점으로 버텼다. 5회 병살 타구 틈에 간신히 동점을 맞췄으나 6회 초 다시 내줬다. 분위기를 뒤집은 건 김도영, 오직 김도영이었다. 6회 119m 역전 투런, 8회 3-4로 다시 뒤집히자 즉시 동점 2루타. 하지만 연장 10회, 한국은 1사 3루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정후 4타수 무안타, 위트컴 3타수 무안타. 팀 안타 4개, 그 한계가 결과였다.


투수들이 홈런을 맞으며 점수를 내줬고, 타선은 그 점수를 메우지 못했다. 투수력과 타력의 균형이 끝내 맞지 않았다. 대만에게도 쉽게 이길 수 없다는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 오늘의 BEST 3


① 김도영 — 외야 · 4타수 2안타 1 홈런 3타점 혼자 1점을 세 번 만들었다. 역전 홈런, 동점 적시타. 그가 없었다면 점수판은 훨씬 더 일찍 닫혔다. 오늘 한국 야구의 1번 타자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He didn't carry the lineup — he was the lineup."



② 류현진 — 선발 · 3이닝 3피안타 3 탈삼진 1 실점 17년 만의 태극마크. 기대치가 높았고, 그 무게를 버텼다. 솔로포 하나 내줬지만 이닝을 먹으며 팀을 살렸다. 여전히 류현진은 '이닝을 아는 투수'다.


"The old arm still knows how to hold the line."



③ 곽빈 — 투수 · 최고 97마일 강속구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부터 공에 힘이 있었다. 96, 97마일. 이 무대, 이 타자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는 구속이었다. 그 공의 위력은 다음 등판에도 유효하다.


"The velocity was never in question — only the location."



� 헛된 기대


호주가 일본을 이겼다면 희망은 그 자리에서 끊겼을 것이다. 다행인지, 일본이 4-3으로 호주를 잡았다. 경우의 수는 살아 있다.


조건은 이렇다. 9이닝을 꽉 채워, 2 실점 이하로 막으면서, 5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최소 5-0 또는 6-1. 상대가 3점을 내는 순간, 점수 차와 무관하게 호주가 8강에 오른다. 3경기 평균 5.67 실점을 허용한 투수진이 내일은 2점 이하를 지켜야 한다.


헛된 기대인 줄 안다. 이루어지기 어려운 경우의 수다. 그래도 한때 준우승까지 했던 팀이다. 경기력이 아쉽고 무기력했지만, 기회가 남아 있는 한 응원은 계속한다. 내일 저녁 7시, 딱 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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