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7.
발효 음식에 꽂혀 엊그제 식혜와 술빵을 만들었다.
식혜는 직장 아줌마 동료들에게 '안 달고 시원한 맛'이라는 평을 들었고
술빵은 발효가 잘 안돼서 시큼한 술떡이 되어버렸다. (한마디로 망했다)
술빵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얻은 건 있다.
재료로 샀던 막걸리를 만났기 때문이다.
술맛을 이리 표현해도 될는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새콤 고소 상큼 시큼한 게 오묘하고도 찰진 느낌이다.
심지어 맥주보다 도수가 높아 (6도) 금방 기분이 샤방해진다.
그리고 막걸리의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먹고 난 다음날 피부가 뽀예진다는 점이다.
(많이도 안 마심. 큰 와인잔에 3/4 정도 채운정도?)
마신 첫날은 그런가 보다 했는데,
둘째 날 마셨을 때에는 아무래도 뭔가 있다 싶었다.
검색을 해보니 막걸리에는 '유산균'과 '식이섬유'가 아주 풍부하다고!?!
'오, 마이 갓'
나는 인생 술을 만난 것이다.
맥주야,
짜이찌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