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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숑로제 Oct 19. 2016

인생은 도 닦기

2016.10.18.








차라리...

신랑이 늦게 들어오는 이유가

친구랑 허구한날 술마시는 거라면

양팔 걷어붙이고 앙칼지게 싸울 수 있는데


공부하느라 늦는 것이고

사람 만나는 것도 그와 관련된 모임으로

늦어지는 경우라 더욱 열 받는다.



이런 경우 머라고 하

내가 속좁은 마누라 되는 거라

독박 육아를 내내 견뎌내면서도

그냥 그려려니 하고 의연해져야한다.



하지만 사람 본성은 못 속이는지라

문득 열받을 때가 있다.

더군다나 애들 재우다 잠들어서

애매하게 12시 넘어서 깼는데 (아..하루 날렸다)

신랑이 먼가 밤공기 냄새 풍기며 얼큰하게 들어오면


진심, 울컥 올라온다.


난 좋은 아내 되기엔 종자가 글렀다.


(지금 신랑은 내 앞에서 샤워후 상큼해져서 아이패드로 미드 보고 계심. 팔자 좋다야~~)



훅..훅..


인생은 도 닦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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