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3.
어제 남동생이 딸기타르트를 사왔다.
누구 생일도 아닌데 갑자기 케익이 떡하니 생기니 아이들이 많이 흥분했다.
반짝이는 딸기와 솔솔 뿌려진 슈가파우더,
그리고 바삭해보이는 파이의 귀여운 곡선은
어른인 내가 봐도 설레였다.
남은 케익은 냉장고에 잘 넣어두었는데,
몇 조각 남지 않았던 그 케익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
오늘 하루에 걸쳐 '아들'에게 써먹은 '케익'
심지어 아빠가 저녁 메뉴를 조율할 때에도 써먹었다.
"아빠, 나 저녁으로 떡갈비 먹고 싶어."
"오늘은 오리 먹자. 집에 케익도 있잖아"
"아 그렇지"
저녁을 먹고 돌아오자마자 디저트 타임.
나는 아메리카노를 준비하고
아빠는 아이들에게 케익을 접시에 담았다.
그 중에 가장 크고 예쁜 조각은 아들 몫이었다.
내일 남동생한테 전화나 한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