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6.
내가 좋아하는 소설 스타일
나는 주로 소설책을 읽는다.
출산 후 좋은 애미가 되려고 육아서도 좀 봤지만,
어차피 내 마음대로 키운다는 사실을 깨달곤
예전만큼 열광해서 읽지 않는다.
심지어 자식을 대단하게 키워낸 저자에게 묘한 열등감마저 들면서
수기 스타일의 육아서는 더욱 멀리하게 되었다.
소설은 장르를 불문하고 닥치는 대로 읽는 편이지만,
최근에 옆자리 한복아가씨(내 동료)에게 책을 몇 권 추천하면서
나에게도 나름 취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살아 숨 쉬다 못해 춤을 추는 소설이 좋다.
그 인물들은 어디선가 그렇게 살고 있을 것만 같다.
이야기를 기똥차게 잘 풀어나가는 소설가도 있지만,
인물의 대사 한 줄에도 성격이 줄줄 흘러내리게 쓰는 작품이 있다.
김언수의 '뜨거운 피'
저번 주까지 홀딱 빠져 읽었던 소설.
김언수의 '뜨거운 피'
건달들의 거친 세계에서 인간미를 두루 갖춘 주인공 '희수'가 나온다.
책을 다 읽어갈 때 즈음엔 희수와 너무 정이 들어서
혹시 칼 맞고 죽을 까 봐 조마조마하며 읽었다.
스릴러답게 내용은 정말 쫄깃쫄깃하다.
한치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소설 내의 인물의 아우라나 긴장감은 진정 대단하다.
사시미칼이 날아다니고 깡패들의 팔딱거리는 숨소리로 긴장하다가도
부산 사투리로 내뱉는 인물들의 걸출하고 야한 대사를 들으면 피식 웃음이 터진다.
영화화하면 분명 원작보다 못할 영화가 될 법한 스토리이다.
오래간만에 정주행 하고 싶은 작가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