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8.18.
변덕이 죽 끓는 데다가
갑자기 버럭하며 화내고
DVD 보고있는 중간에 머 인정사정없이
빨리 끄고 밥먹으라고 짜르고
머 좀 먹을라하면 '너 손 씻었니?' 하고
흥을 깨는 건 기본.
어디 나갔다오면 피곤하다고 벌러덩 누워있고
자냐고 물어보면 ' 눈만 감고 있는거야, 안 자'
하며 도리어 정색하며 뒹굴거리기.
녀석의 눈에는 이 엄마 모습이 참 매력없을텐데.
그래도 변함없이 항상
부족하고 불완전한 나를
애틋하게 대해준다.
현이가 나에게 넘치는 사랑을 준다고 느낄 때,
재미로 내가 가끔 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 말,
"전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녀석도 머가 좋은지 웃는다.
나중에 사극보다 이 대사나오면
엄마 생각 좀 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