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5
유재석 vs '쏘가리'
안경이 그 사람의 코나 눈쯤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유재석, 박신양, 성시경이 그렇다.
반대로,
안경을 쓰면 멀쩡했던 얼굴이 '쏘가리'가 되어버리는 사람이 있다.
내가 그렇다.
(시력이 나쁜 사람은 안경을 쓰면 눈이 작아진다)
국민학교 2학년 때 처음 안경을 쓰게 된 이유가
어려서 부터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였다면 좋았겠지만 그런건 절대 아니고 ,
친가 쪽 가족들은 죄다 안경을 쓰는 것을 보아 유전적인 요소가 작용했음을 짐작할 뿐이다.
렌즈 인생 18년째.
안경을 벗으면 좀 낫다는 말에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바슈롬렌즈의 세계로 입문했다.
평일에 출근할 때엔 아침에 눈뜨면 렌즈를 끼고, 자기전에 뺀다.
시력은 나빠도 각막은 튼튼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나마 주말에는 조금 안경을 끼고 생활을 한다.
육아에 도움이 되는 안경
아이들이 TV를 너무 가까이 보고 있다.
"어... 너무 가까이 보네. 뒤로가"
"...(반응없음)"
"뒤로 가서 보라고!"
"...(요지부동)"
"엄마 애기 안들려?"
"...(무시)"
"너네 눈 나빠지면 안경써야되, 엄마 안경쓰면 어때, 이뻐 안 이뻐?"
"응? 갈께 (빠닥 일어나 뒤로 자리이동)"
안경을 쓰면 못생겨지는 내 얼굴이 때론 육아에 도움이 된다.
+
고등학교때 맞춘 안경을 아직까지 쓰고 있다. 안경에 대한 나의 애정이 얼마나 없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최근에 안경 다리 부분의 코팅이 다 벗겨졌다. 깨지지만 않으면 평생 쓰려고 했는데 아쉽다. (어쩔땐 내가 참 독하게...)
점심 먹고 안경점에 가서 새로 하나 맞췄다. 시력검사를 하면서 내가 왼눈잡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오른손잡이처럼, 다들 주로 쓰는 눈이 있다는 건데, 대부분 오른눈잡이이고 왼눈잡이는 좀 적은 편이라고 한다.
++
오른손잡이에 왼눈잡이면 사격선수는 될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