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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숑로제 Jun 21. 2016

엄마, 내가 잡았어요!

2016.6.20.



"여보! 이 것 좀 봐. 야, 이거 엄마한테 가서 보여줘"


저녁때 밥먹고 뒷정리하는데 ,

딱소리가 나더니 딸내미가 모기를 잡았나보다.


저번주 어린이집 바깥놀이 나가서

개미를 엄지와 검지로 야무지게 잡아

어린이집 선생님 얼굴에 들이대는 바람에

여리신 선생님들이 많이 놀라셨다던데...

(그날 따라 느낌표가 많았던 알림장)


얼마전 녀석이 개미를 사정없이 신발로 팍팍 밟는 모습에 아연질색할 수 밖에 없었다.

(엄마는 개미를 피해 다닙다. 무서워서...)


자려고 누웠는데 모기가 귓가에 윙윙거려

불을 켜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던중,


"어, 저기 봤어!"


하는 딸이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공기청정기 근처를 살피니 모기가 벽에 붙어 방심하고 있다.


녀석이 어엿하게 자라 한몫하니 참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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