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6.19.
잘때마다 나는 좀 느꼈었는데
지금까지 아무도 의식하지 못했다는 것이 신기하다.
'드어엉~~드어엉~~'
애들을 좀 늦게 재웠더니 오늘 따라 울림 소리가 거슬린다.
"오늘 따라 소리가 좀 크네"
라고 말한게 화근이다.
"무슨소리?"
그때부터 신랑과 애들이 컴컴한 방안에서 숨을 죽이고 그 소리에 집중했다.
'드어엉~~드어엉~~'
소리의 일정한 간격과 음의 톤을 30분동안 집중해서 분석한 결과 신랑과 나는 성인 남성의 코고는 소리라고 잠정 결론.
아들은 아빠한테 방문을 꼭 닫아달라 부탁했고,
딸내미는 괴물이 위에 있는 거냐고 물어봤다.
나도 괜히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으시시해졌다. 신랑도 그동안 몰랐는데 소리가 엄청 나다며 놀랜다.
휴...다행이다.
우리가 저 방안에서 자는게 아니라서.
윗 방에서 잠을 청해야하는 부인 (혹시 남편?!?)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