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6.22.
장마야.
너 엊그제 부터 온다고 하지 않았니?
요즘 우산 계속 챙기고 있는데...
일기예보 보니까 너 자꾸 하루 이틀 미루더라.
문 닫고 공기청정기 돌리는 것도
이젠 더워서 힘들어.
이쯤에서 네가 화끈하게 와주면
미세먼지도 좀 씻겨내려가고
다들 문도 시원하게 열어 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요즘 네 얘기가 뉴스에 자주 나와서
혹시나 싶어 우산 챙기고 있다구.
나만 그런거 아냐. 내 주위에 몇 명 봤다.
우산 챙긴 사람.
그리고 나 이번에 건조기 사놔서
빨래 말릴 걱정도 안 해도 된단말이야.
머 꼭 그래서 장마를 기다리는 건 아니지만...
눅눅한 날씨에 바삭한 빨래 개면
기분이 왠지 모르게 좀 우쭐해질 것 같기는 해.
장마야 곧 보자.
참, 일기예보한테 똑바로 좀 하라고 전해줄래?
다들 나처럼 약간 약올라있어.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