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숑로제 Jun 22. 2016

장마야, 언제 오는거니?

2016.6.22.



장마야.

너 엊그제 부터 온다고 하지 않았니?

요즘 우산 계속 챙기고 있는데...

일기예보 보니까 너 자꾸 하루 이틀 미루더라.


 닫고 공기청정기 돌리는 것도

이젠 더워서 힘들어.

이쯤에서 네가 화끈하게 와주면

미세먼지도 좀 씻겨내려가고

다들 문도 시원하게 열어 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요즘 네 얘기가 뉴스에 자주 나와서

혹시나 싶어 우산 챙기고 있다구.

나만 그런거 아냐. 내 주위에 몇 명 봤다.

우산 챙긴 사람.


그리고 나 이번에 건조기 사놔서

빨래 말릴 걱정도 안 해도 된단말이야.


머 꼭 그래서 장마를 기다리는 건 아니지만...

눅눅한 날씨에 바삭한 빨래 개면

기분이 왠지 모르게 좀 우쭐해질 것 같기는 해.


장마야 곧 보자.

참, 일기예보한테 똑바로 좀 하라고 전해줄래?

다들 나처럼 약간 약올라있어.


그럼 안녕!

작가의 이전글 엄마, 내가 잡았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