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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숑로제 Jul 05. 2016

우린 서로를 잘 모른다.

2016.7.5.



난 원래 울음이 많은데,

어제 신랑과 다툴 때는 어쩐일로 눈물이 안 나왔다.


내가 알고있던 사람이 아닌것 같았다.

강아지가 낯선이에게 적개심을 보이듯

방어본능이 발동했다.

내 마음은 점점 싸늘하고 단단하게 굳어졌다.


아직 6년 밖에 같이 안 살아서 그런가.

우린 서로를 잘 모른다.

차라리 눈물이라도 왈칵 쏟아버리면

좀 시원하겠는데 그냥 씁쓸한 뒷 맛만 곱씹게 된다.


영원히 평행선을 그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외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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