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나들이 가기
한 달간 대부분의 시간은 나카도마리에서 보냈지만, 가끔 버스를 타고 놀러 나가곤 했다. 살방살방 나들이 갔던 몇 장소를 되돌아본다.
오키나와 여행 코스에서 빠질 수가 없는 만좌모이지만, 나는 이번에 처음 가봤다. 너무 유명하거나 당연한 곳은 언젠가 가겠지 하며 우선순위를 낮추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동선이 맞지 않는 등 다양한 이유로 계속 계획에서 제외되는 곳들이 있다. 만좌모가 그랬다. 이제는 시간이 넘치게 되었으니 드디어 한번 가보자! 하며 버스에 올랐다.
만좌모는 역시나 유명한 이유가 있었다. 풍경도 정말 멋지고, 잘 가꾸어진 관람 장소이다. 시설과 루트가 잘 안내되어 있다. 역시 오키나와 대표스팟 다운 멋진 뷰를 보여주었다. 사진으로 담기 어려운 확 트인 개방감이 대단했다. 다들 가보는 곳이 역시 좋긴 하더라.
관람 코스를 돌고 나서 매점에서 먹은 아이스크림도 맛있었다.
나는 동물원과 식물원을 좋아해서 여행을 가면 동식물원은 최대한 가보는 편이다. 하지만 오키나와에서는 츄라우미 수족관 외에 다른 곳을 가본 적이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동물원을 갈까 싶어, 나고에 위치한 '네오파크'를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버스 타고 나고로 올라가는 길 풍경에 넋이 나가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야 했다. 마을의 정취를 즐기며 걷기 좋은 날이었다.
마을은 한산했고, 탁 트인 오르막길을 걸어 네오파크에 도착했다.
동물원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점이 있었는데, 바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새들이었다. 들어가자마자 이게 뭐야 하고 놀랐지만, 곧 안정을 찾고 갈 일을 갔다. 걸어가면 새들이 쫓아오기도 한다. 너무 놀라지 말고 갈 길을 가면 된다.
관람 코스 마지막에는 너무 귀여운 래서팬더가 있는데,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다양한 동물들이 있지만, 나머지는 다른 동물원과 비슷했다. 천천히 잘 본 후 마을을 내려와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저녁에도 날이 참 좋았다.
일정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을 때, 해가 지며 어둑해지는 이 시간의 풍경과 느낌이 참 좋다. 방에서 레드 와인을 한 병 따고, 드라마를 보며 천천히 저녁을 보냈다. 오늘도 좋은 곳에 있어 행복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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