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을 강의해도 어려운 강의 시간관리

by 홍선영

20년을 강의해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사실 많지만,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시간관리이다.


경력이 늘어날수록 내용을 줄이고,

경력이 부족할수록 내용을 늘려라.


강의를 준비하며 시간을 배분하며 머릿속에 떠올리는 문장이다. 20년 차 강사인 본인에게는 내용을 줄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내용마다 사례도 많고 깊이 들어가고 싶은 내용도 많기 때문에 얼마든지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런 걸 잘 알면서도 행여나 시간이 남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에 내용을 추가하다 보면 결국 마지막 시간에는 서두르는 강의를 하게 된다.


지난주 강의에서도 시간과 관련하여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 있다. 20분 정도 토의를 계산했고, 써머리를 10~ 15분 하겠다고 시간을 계산했는데, 토의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중간에 멈추도록 하기에는 이들의 몰입도가 너무 높았고 쉬는 시간 일부 슬라이드를 스킵하며 내용을 덜어내었다.



ChatGPT Image 2025년 9월 7일 오후 09_33_21.png



모든 게 계획처럼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실수를 해버렸다. 토의는 게임식 주제를 제시한 토의였는데 이후 서로의 느낀 점을 도출하는 시간을 주지 않고 강사의 머릿속에 정리된 내용들을 전했다. 남는 시간 동안 내용을 더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내린 결론이다. 이 결정이 주말 동안 나를 힘들게 할 줄이야.


교육생이 내용을 정리했다면, 그 시간이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여겼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교육 게임도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어떠한 피드백도 받지 않았다. 내가 교육생이었다면? 하는 생각에 그 시간을 되돌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강의 중 일어난 사건들이 의미 있는 사건이 되려면

1. 오늘의 목표가 무엇인지 전달한다.

2. 기억해야 할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린다.

3. 토의나 활동 후 느낀 점을 정리할 시간을 준다.


이 3가지를 다시 한번 잘 기억한다면, 강의 중 일어나는 사건이 의미 있는 사건이 된다.

또 하나 경력이 늘수록 내용을 줄이자! 교육생은 당신만큼 많이 알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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