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울리는 것은 잘 쓴 글이 아니다

'그 안에 사랑이 있었다' 독후감

by 카피돌이


한꺼번에 모두 읽어내려가기가 아까웠던 책

제목 : 그 안에 사랑이 있었다

지은이 : 류해욱, 차동엽, 조재연, 박진홍, 강석진, 송영오, 김영호, 지영헌, 정인준, 조현철, 최정묵

출판사 : 마음의숲

발매일 : 2011. 11. 20




나를 울리는 것은 잘 쓴 글이 아니다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울었다.


눈물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먹었다.


11명의 신부님들이

나를 울렸다.


잘 쓰여진 글이기 때문이 아니다.

마음이 담겨진글이기 때문이다.

인간을 향한 가슴 떨리도록 순수한 애정이

최루탄이 되었다.


나는 자주 빈정댔다.

과연 신이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냐고...

그럼 세상이 왜 이렇게 되는 거냐고...


11명의 저자들은 나에게 물었다.

이 세상을 위해 사랑을 해 봤느냐고...

다른 사람을 위해 아무 조건없이

아무 이유없이 사랑해 봤느냐고...


사랑을 잘 모르는 이들이 사랑에 회의적이고,

신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자들이 쉽게 신을 부인한다.

가난과 고통이 넘치는 곳에

순결한 성직자들과 선한 봉사자들이 있다.

역설적이게도

고통, 모순, 가난을 매일 보며 겪는 이들이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고 살며

신을 찬양한다.

돈과 권력이 넘쳐나는 곳보다

오히려 사랑과 감사가 더욱 흘러 넘치는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어느 시인의 시처럼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고 한다.


문득 내가 살고 있는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아니, 새삼스럽지도 않다.


다시 태어난다면

걷고 싶은 길은 단 하나다.

아픈 곳을 사랑하는 길을
걷고 싶다.

아픈 곳에 소중함이 있음을

느끼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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