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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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B

5년을 함께한 낡은 자동차

마지막을 향해 떠나보내고

전날까지 함께했던 빈 곳을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긴다

여수, 대전, 강릉, 포항

대한민국 이곳저곳을

친구처럼 함께 다녔고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집처럼 따듯하게 막아주었던

고맙고 미안한 나의 첫 자동차

아픈 곳을 하나하나 새로 바꿔주며

애써 달래며 함께했기에

만약 너에게 생명이 있다면

좋은 모습으로 환생하길 바라며

너와의 마지막 남은 연결고리인

손에 익숙한 키를 서랍에 넣고

아쉬운 마음에 글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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