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방에서나오신다

by 그림접시
20201030_073121.jpg 일러스트/그림접시/2020

갑자기 멀리 이사 가게 된 지인이랑 봄부터 미뤄왔던
점심을 먹기로 했다.

집에만 있다가 오래만에 방에서 화장을 하고 나오니 둘째가 놀라

엄마 어디가냐고 계속 물어봤다.


교습소 열고 원생도 거의 없던 시절에 인연이 되어 지금도 종종 연락을 하고 산다.
사실 인연이 학부모와 선생님으로 만나면 친해지기가
어려운데 이분은 내게 따뜻한 손길로 항상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우리 집 노란 불빛 아래 거울 앞에서 서면 나는 왠지 예뻐 보인다 상대적으로 하얀 불빛 아래선 자세하게
나의 못난 흉터며 잡티까지 다 솔직하게 보여주는 거울 앞에 서면 좀 위축된다.
노란 불빛 아래 예쁘게 봐주시는 분이 멀리 가신다니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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