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식구들에게 앞으로는 내 맘 솔직하게 말하기로 마음먹었다. 내 맘을 알아주는 것은 나밖에 없다는 것을 결혼 십 년 넘게 살아보면서 알게 되었다.(남편조차도 몰라주는데.... 무슨 소용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없을 때 무리해서 시댁에 가지 않겠다고 했고 늘 괜찮다고 하는 것이 미덕인 줄만 알았다.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못하는 것은 못한다고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면 마음이 편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은 않다. 홀 시아버님이라 이번 추석에 못 간다고 한 것이 마음이 내내 불편하다. 용돈도 보내드리고 아버님 좋아하는 젓갈을 골라 택배로 보내드렸다. 젓갈 먹고 싶었는데 어떻게 알고 보냈냐는 아버님 말씀이 왜 이렇게 고맙게 느껴지는지 ㅜㅜ 다시 이전과 같이 순종적으로만 고분고분한 며느리는 아닐 테지만 아버님을 미워해서 이러는 거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