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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접시 Oct 27. 2020

알고 있어요

홍게 집 둘째 아들이  우리 집 제부다
어릴 때부터 아빠 엄마가 해물 식당을 하셔서
매일 늦은 밤까지 형아랑 엄마를 기다리다 잠들 때가 많다고 했다.
아침에 잠깐 엄마를 볼 때가 더 많았던 나날을 지냈다고 한다. 학원도 거의 안 다니고 매일 오락하거나
형아랑 텔레비전 보고, 뛰어놀고, 누구야 밥 먹어하고 남의 집 엄마가 부르는 소리가 젤로 부러웠다고 했다.  어린 시절에 여행을 많이 다니지도  좋은 경험을 많이 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서럽진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공부를 못해서 혼난 적도 무얼 못해서 혼난 적도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하고픈 걸 찬찬히 생각하고 열심히 했을 거다. 빽도 없으니 정신도 일찍 차리고 ^^


그저 제부의 어머님은 미안하고 기특한 맘이 가득이었을 것이다. 다행히 제부도 형도 잘 자랐다.
제부는 대학 가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교수님 눈에 들어
외국으로 잠시 교환학생으로 공부도 하러 갔다. 그곳에서  내 동생도 만나 결혼했다. 어리지만 대기업에 취직하고 아이도 둘이나 낳았다. 볼 때마다 야문 사람 같다.

어제는 우리 아버지가 허리가 안 좋아 일박이일 간단한 수술을 받고 집에 오셨다고  문어 갖고 갈 테니 함께 먹자고 했다. 
난 우리  아빠 문어 사드린 적 없는데 제부 덕에 귀한 문어 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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