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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예진 Apr 19. 2016

오래도록 사랑하는 것은

오래도록 사랑하는 것은

매순간 새롭게 사랑에 빠지는 일

부지런히, 당신에게 반하는 일


사람의 환상은 기어코

거품처럼 사라지고

참 덧없는 것


나의 고향

돌아갈 집

함께


이제는

태아처럼 몸을 말고

 달간 뉘일 수 있는 내 자리를 찾고싶다


어두운 곳은 나를 등 떠밀고

혼자 있을 때 나는 시간을 물처럼 쏟아버려서

기어코 열 달을 채울 수 없었다


오래도록 사랑는 것은

품으며 품어지는 것

그렇게 시간이 간다

우리는 고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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