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폈네
산 입구에 들어서니
향긋한
그리고 익숙한
꽃향기가 난다.
봄이면 우리 동네 가득한 아카시아향기
며칠 전 산책길에는 잎만 무성했던 아카시아 나무에
희고 탐스러운 꽃들이 열렸다.
어릴 적에는 아카시아꽃도 먹곤 했었는데...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얀 꽃 이~~ 이파리 눈송이처럼 나알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 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생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길'
어릴 적 불렀던 동요 가사가 머릿속으로 펼쳐지며
콧노래로 흥얼거리며 산에 오른다.
산길을 걸어 오르다 보니 산들바람이 부는 나무 그늘에
Lawn Chair를 펼쳐놓고 아무 말 없이 카드놀이 하는 노년의 부부를 보면서
우리도 그렇게 늙어가면 좋겠다 생각해서 사진 한 장 찍었다.
방해가 될까 봐 멀리서 찍었는데 너무 작게 나왔다.
누군가가 말했다.
'Take the trip.
Hold the hand.
Watch the sunset.
Because this is what building a lasting love looks like.'
그래서 슬며시 남편의 손을 잡고 걷는다.
나른한 초여름 오후가 한가롭다.
쉼
누구에게나 필요한 그것
언제 보아도 좋은 하늘, 호수
오늘 구름은 참 멋지다.
슝! 슝!
내게로 날아올 것만 같은
관점은 강력한 힘을 가진다.
믿음은 관점을 바꿀 수 있고.
세상이 잡초라 부르는
민들레처럼 아주 작은 것도
우리의 마음에 따라
희망의 상징이 될 수도
약속으로,
가능성으로,
응답받기를 기다리는 기도로 볼 수 있다.
중요한 건 우리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는가 이겠지.
오늘은 나의 렌즈를 바꾸어 보련다
걱정에서 평안으로,
의심에서 목적으로...
계속 믿고,
계속 희망하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앞을 향해
My view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