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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디언 Jul 16. 2024

UEFA vs COPA America와 황희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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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캐나다 스포츠 뉴스에는 2024년 유럽축구 선수권대회(UEFA European Championship Jun 14, 2024 – Jul 14, 2024)와 코파 아메리카 (Copa América Jun 21, 2024 – Jul 15, 2024) 소식을 전하느라 몹시 바쁘다.

매일매일 이 두 축구대회의 토터먼트 소식과 에피소드가 축구 팬들에게는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두 개의 축구 축제는 거의 같은 시기에 치러지고 있었다.

유럽축구 선수권 대회는 7월 14일 스페인이 영국을 2:1로 누르고 2024년 12년 만에 유로 정상을 되찾았다고 세계의 언론들은 흥분도 어조로 기사를 내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는 세계적인 축구 슈퍼스타인 메시가 활약하는 아르헨티나 팀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와의 격전 중 1: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변수는 없었다. 

축구 강국의 각축전도 관심이지만, 캐나다는 이번에 처음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한 캐나다 축구팀에 대한 애정을 보도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실 캐나다는 축구보다는 하키를 포함해서 겨울 스포츠 강국인데, 이번 코파에 첫 출전에 나라 전체가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특별히 미국 뉴저지주 이그트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대서 특필했으며,  앞으로 축구 꿈나무들을 키워서 축구 강국이 되겠다는 포부를 보도했다. 

더불어  큰 이슈가 된 사건은 목요일  캐나다가 2:0으로 패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모이스 봄비토(Moise Bombito)라는 선수가 리오넬 메시(Lionel Messi) 에게 태클을 걸었던 것을 본 후  소설 미디어에서(SNS)  모이스 봄비토를 향한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보내는 누리꾼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였을까?  며칠 전 TV예능 프로인 유퀴즈에 게스트로  영국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 선수가 출연한 에피소드를 보게 되었다.

사진출처: 이데일리

그중에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Pep Guardiola)라 감독이 황선수를 The Korean Guy라고 부른 것이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지만, 자신은 그것을 동기부여로 삼아 자신의 이름을 알려줄 기회로 사용했다고 했다. 결국 그 경기가 끝나고 펩 과르디올라(Pep Guardiola ) 감독은 인터뷰에서 황 선수의 이름을 불러주는 장면을 내 보내었다.


내가 어렸을 때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는 차범근 선수였다. 그가 독일에 가서 한국인 선수로서 견뎌야 했을  개인적 삶의 무게는 감히 생각지도 못했고, 그가 받았을 설움을 우리는 모른 채 그저 한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선수로만 생각했다. 지금은 2002년 FIFA 월드컵 이후로 세계의 무대에서 뛰고 있는 축구 선수들이 참 많다.

국위를 선양하는 해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뿐 아니라 세계에 흩어져 자신의 일을 묵묵히 감당하는 한국인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사진출처: 부산일보



나는 축구를 좋아하는 열성 팬은 아니다. 

그저 아이들이 어렸을 때 동네 리그 축구를 데리고 다니면서 경기를 본 것이 전부이다. 

그때도 우리 아이들도 아시안이라는 것 때문에 알게 모르게 차별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친절하게 친구가 되어준 분 들이 더 많았다. 

나는 황 선수의 태도가 맘에 든다. 


환경과 자극이 늘 우리에게 긍정적일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종차별이 아닌 자신의 개발의 동기부여의 기회로  받아들인 황희잔 선수의 모습은 귀감이 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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