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ch Museum @Oslo Norway
아침에 일어나니 여전히 목부터 어깨, 등까지 통증이 이어지네요.
요 며칠 제출해야 되는 과제가 있어 컴퓨터에 오래 앉아 글을 썼더니 목디스크 통증이 좀 심하게 느껴져 브런치에 글 올릴 여력이 없었는데,
아침에 노르웨이에서 데려온 이 아이를 꺼내서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 하려고요.
정신을 좀 차리고, 에스프레소로 수혈을 하고 글을 써야겠어요.
오늘은 노르웨이 오슬로(Norway, Oslo)에 있는 뭉크 미술관(Munch)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해요.
뭉크 미술관은 2021년 10월 22일 오슬로 해변에 에드바르드 뭉크(Edvard Munch)의 세계 최대 예술품 컬렉션을 위해 맞춤 설계된 새로운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고 하네요. 이 새로운 박물관은 뭉크의 삶과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이전보다 더 많은 뭉크 작품과 세계적인 현대 및 근대 미술작품 그리고 여러 행사와 활동 프로그램이 있어요.
총 13층 높이의 현대식 디자인 건물로 200여 점 이상의 뭉크 작품을 상설 전시해 놓으며 11개의 전시관을 포함해 총 4,500 제곱미터의 전시 공간을 가지고 있는 미술관입니다.
입장료는 노르웨이화폐로 180 크론(Kron)이고, 미달러로는 17불 정도이고요.
미술관에는 뭉크의 대표작인 절규(Scream)와 함께 자화상:시계와 침대사이 (Self-PortraitBetween the clock and the bed)가 전시되어 있어요. 사실 뭉크의 절규라는 작품은 너무 유명한 작품이어서 알고 있었지만, 시계와 침대사이라는 작품이 뭉크화가의 것이라는 것은 이번에 알았어요.
이 작품은 뭉크가 죽기 2년 전인 1940년경에 그려졌으며, 그의 인생과 예술적 정체성, 그리고 시간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는 그의 말년을 대표하는 중요한 작품이랍니다.
시계와 침대는 시간과 죽음을 상징하는 요소이며, 시계는 시간의 흐름과 유한성을, 침대는 인간의 삶과 죽음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나타낸다고 하네요. 뭉크는 시계와 침대 사이에 서 있음으로써 자신의 삶의 끝자락에서 느끼는 불안과 고독을 이 그림을 통해 표현했어요.
이 작품은 작가의 삶의 끝에서의 고뇌와 자기 인식을 보여주며, 감상자에게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뭉크의 작품은 그의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 보편적인 주제를 탐구하며, 그의 예술적 비전과 철학을 잘 반영하고 있어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많은 사람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평가받고 있어요.
처음 이 그림을 봤을 때는 크레파스로 대충 그린 그림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뭉크의 자화상에서 그의 표정이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는 것이 조금 보이더군요.
이 에스프레소잔의 빗살무늬가 침대보의 디자인과 같은 거라는 거 눈치채셨나요?
오늘은 조금 무거운 주제인 삶과 죽음을 이야기했네요.
시계와 침대 사이가 그리 멀지 않은 것처럼 우리의 삶과 죽음의 거리도 그리 멀지 않은데 삶에 집중해 살다 보니 너무 아웅다웅, 전전근근 하며 사는 것 같아요.
에스프레소의 쓴 맛처럼 누구랄 것도 없이 우리 모두는 일상에서 힘든 일을 만나게 되는 경험을 하지요.
하지만, 다행인 것은 에스프레소의 양이 적은 것처럼 이 또한 빨리 지나갈 것이라 믿어요.
Should this life sometime deceive you
Don’t be sad or mad at it!
On a gloomy day, submit
Trust that fair day will come, why grieve you?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운 날이 오고야 할리니, 왜 슬퍼하는가?
-Aleksandre Sergeevich Pushkin 알레산드르 푸시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