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본다면, 세상은 땀 흘리고 지치고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들로, 그리고 그들을 놓친 영혼들로 가득 차 보일 거예요.
영혼은 주인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큰 혼란이 벌어져요. 영혼은 머리를 잃고, 사람들은 마음을 가질 수 없는 거죠. 영혼들은 그래도 자기가 주인을 잃었다는 걸 알지만, 사람들은 보통 영혼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그림책,《잃어버린 영혼》 중-
일상에서 '영혼 없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요, 영혼을 어디에 두고 온 걸까요? 그림책에서는 영혼이 바쁘게 사는 주인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어디선가 주인을 찾아 헤매고 있다네요. 자신의 영혼을 잃어버리고도 저 혼자 앞만 보고 달린다면, 영혼은 만신창이가 되겠죠. 영혼이 주인을 찾아올 수 있도록,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