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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향 Nov 17. 2019

골프이야기ㅡ태광CC

나도 이제 버디를 해 본  사람

지난 11월 6일 지인들과 함께 태광 CC를 다녀왔습니다. 그날 바로 글을 올렸더라면 좋았을 텐데 이제야 남기네요.

초보 골퍼들의 마음이 다 그렇듯, 낯선 골프장에서 골프는 더 긴장하게 되고 주눅이 듭니다. 다행히 태광 CC는 저 같은 초보 여성 골퍼들이 공을 치기에 참 좋은 곳인 것 같아요.


레이디 티가 남성 골퍼들의 티보다 엄청 앞에 있어요. 게다가 페어웨이가 널찍널찍해서 공을 잃어버릴 확률도 낮아요. 그래서인지 왠지 모를 자신감이 다른 골프장보다 쭉쭉 올라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전반 7번 홀은 짧은 파 4 홀이었는데, 샷이 잘 된다 싶었어요. 결국 생애 첫 버디를 했습니다. 얼마나 감격적인 순간이었는지 모릅니다. 남들은 수시로 하는 버디를 저는 2년이 다 되도록 못해봤거든요.

왠지 좋은 느낌. 사진을 찍어두길 잘했어요.^^


들뜬 마음으로 평소보다 자신 있게 쳤더니, 18홀 끝난 뒤 더 큰일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백순이가 어쩌려고 80타 후반이라는 기록했어요.(참고로 이날 스코어가 정말 기적이었다는 걸 점점 깨닫게 되었어요. 저는 여전히 백순이었어요.ㅠ)

첫버디를 했다며 호들갑 떠는 저를 위해, 캐디님이 주신 열쇠고리입니다.


아무튼 태광 CC가 제게 특별한 장소가  것만은 확실합니다.^^


18홀 끝날 무렵 저녁노을이 참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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