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에세이스트 워크숍 참여 후기 (2)

시네마에세이스트 워크숍 참여 후기

by 모퉁이극장

현재 패션디자인학과 3학년으로 내년에 진행될 졸업작품을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교수님께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나름 글을 좋아하던 나는 취미로 책을 읽는 시간을 즐기곤 했었는데, 졸업작품 준비를 시작하면서 책을 멀리하게 되었다. 졸업 작품을 위해 달렸던 나는 내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서서히 속상해하고 억울해하는 흔히 말하는 '현타' 가 왔던 것 같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또, 무엇을 좋아할까 생각으로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던 중, 모퉁이극장의 시네마 에세이스트 공고를 보게 되었다 학업과 병행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조금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글을 작성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다. 시네마 에세이스트 활동은 나에게 많은 걸 주었다 3번이라는 짧은 모임이었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감동을 받았다 고, 대 그리스의 아고라처럼,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듣는 이 순간이 너무 좋았다 이런 시간을 가지지 못한 이전 바쁘게 지나온 날들이 생각나 그때의 나는 왜 이렇게 바빴나 싶었다.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었지 않았나? 라고 되돌아보게 된 계기였다.

이후 시네마 에세이스트 활동 마지막 단계라고 볼 수 있는 세 편의 영화를 보았다. 3번이라는 짧은 만남에 벌써 정이 들어버렸는지 나는 이전처럼 시네마에세이스트분들과 모여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 시간에는 시네마에세이스트 분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람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즐거웠다.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생각하고 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시네마 에세이스트 활동을 하면서 내가 알지 못했던 영화를 알았고 나보다 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그. 속에서 나는 힘든 일들을 잠시 잊고 영화와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다 또. 한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은 두 번째 만남에서 가이 피디님과 시네마 에세이스트 분들과 같이 영도대교 쪽으로 걸어가 장소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던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아름다운 야경과 장소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 그리고 시네마 에세이스트 분들과 소소한 이야기… 나는 그 시간과 공기, 그때의 열기를 잊지 못할 것 같다.

나에게 글쓰기 습관을 길러주고 좋은 인연과 프로그램을 기획한 모퉁이극장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

본 참여 후기는 시네마에세이스트 함수진님이 작성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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