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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Naomi
Sep 17. 2024
명절연휴가 시작된 토요일
한 해의 수고와 결실을 돌아보며, 온 가족이 모여
한해의 감사를 하는 명절 추석, 한가위입니다.
지금은 농경 사회가 아니지만, 선조들이 한해의 수확에 대해 조상들에게 감사하며 기리는 민족 대명절입니다.
현대 사회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이 된 것 같지만 그래도
고유의 의미를 돌아봅니다.
제게 명절은 그냥 긴 휴가로 여겨집니다. 5~60년대 생이신
엄마, 이모들은 여전히 그 뜻을 기려 돌아가신 할머니께 성묘를 갔고, 저는 아빠를 추모하며 잠시 추모 공원에 들렀습니다.
죽음은 슬픈 것이지만, 인간의 생은 유한합니다.
사람이 떠나면 결국 남는 것은 악착같이 모은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전해준 사랑의 마음입니다.
그분들과의 추억, 사랑을 잠시 회상해봅니다.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오전 일찍부터 서둘러 점심까지, 강원도를 향해
가는 길이 힐링이 됩니다.
날씨가 어쩜 이렇게 맑고 좋은지.. 다행입니다.
볕은 지구온난화로 한없이 따갑지만 파란 하늘과 흰구름은
아름답고 또 아름다워 감탄이 나옵니다.
별 기대없이 가게 된, 막국수집 주변의 경관에 마음이
함께 놓입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합니다.
막국수집 주변 잘 조경된 분수 정원에서
여러 사진을 남깁니다.
배부른 식사를 마치고,
저녁 산책을 나선 외가 주변 풍경입니다.
유년 시절, 여름 겨울 방학 때마다 2주일은 머물다갔던
곳이라, 강원도 철원
에 오면 또 다른 고향에 온 기분입니다.
산책하는 시간 파란 하늘 아래
교회 십자가가 여러개 보입니다.
북녘 땅을 향한 십자가가 참 많이도 세워져있습니다.
한동안 바쁘게 살아오다 맞이한 이런 시간이 더 귀하고
소중합니다. 3개월 전 이곳에 왔을 때만해도 제 마음처럼
비도 많이 와서 우중충했던 것 같은데..시간이 지나니
다시 화창한 날씨가 제 마음 같네요.
이날은 하염없이,
평화로운
시골 연휴의 분위기를 한껏 느꼈습니다.
성당벤치에 앉아 기도도 하고,
저물어 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감사한 하루를 마칩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강원도의 자연은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답습니다. 남은 한가위 연휴도 가족들과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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