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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Naomi
Oct 10. 2024
누구나 타는 그런거, 가을!
그리움과 애상
짧은 가을이 왔는데 그새, 가을을 탄다.
잔인하게 더웠던 여름날, 불쑥 불쑥 올라오던 나의 분노와 증오심은 가을과 함께
애상과 그리움으로 바뀌었다.
그간 3개월은 새로운 도전에
의기양양 했지만 올해가 3개월도 채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누구나 겪는 그런 아쉬움과 개인적인 그리움이란 감정에 사로잡혀 있다.
그 동안은
생각보다
잘해왔다.
일상이 심심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알차고 부지런하게 보냈다.
이런 다운되는 감정을 날씨탓, 가을이 온 탓으로 돌려봤지만
마음 한구석의 뭔지 모를 공허감과 그리움을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
근 3개월은 슬픔 자체에 다가가지 않고자, 의도적으로 슬픔을 외면하다
조금은 여유가 생겼는지 나의 마음을 들여다봤다.
아니 최근에 새로운 텍스트형 기반의 인스타의 자매 계정 thread의 세계에 입성을 하면서
스친들의 빠른 반응과 심심할 틈 없는 민낯의 일상들을 보면서, 다른 대화 채널이
자연스럽게 줄었다. (브런치도 그 중 하나였다.)
물론 알고리즘을 반영하기 때문에 어떤 글에 반응을 보이고, 어떤 키워드를 검색하느냐에 따라
스레드를 하는 사람들에게 연관적으로 추천되는 글들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나의 알고리즘 단어의 시작은 독서로 시작하다 자연스럽게 이별이란 감정으로 넘어갔다.
그렇게 남들의 이별 이후 아픔의 글들을 보고, 댓글을 달고, 그 감정에 이입을 하다보니 근 몇 개월 묻어놓고 외면했던 상처가 자연스럽게 건드려졌던 것 같다.
‘다 나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그 여세를 몰아, 닫아 놓은 모든 판도라 상자를 한번 열었다가 더 상처를 건드렸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슬픔과 그리움의 감정을 구지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
억지로 이별을 하다보니
,
상대방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여러번
표출하다. 역효과가 났다.
그래도
가을을 핑계 대고,
몇 주간 내 마음을 다시 자세히 마주하고 나니, 그런 감정들이 사라진다.
다행이다.
내 인생의
고독한 한
시기에 웃음과 추억을 만들어준
그를 좋은 기억으로
남길
수 있어서.
그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그가 행복한 것처럼 나 또한 행복하기.
나 스스로를 누구보다 제일 먼저 아껴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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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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