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omi Mar 25. 2022

강남권 퇴근길 모드

퇴근길 독백


재택근무였다면, 보지 못했을 강남의 퇴근길 풍경,

하루를 열심히 보낸 분주한 발걸음이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속에도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반복되는 일들을 마주한다.


시간은 아무리 붙잡아도 같은 속도로 우리의 인생을 관통하고 있기에..

매일매일이 같은날인것 같지만, 나의 몸은 하루하루 노화되고 있으며

나의 에너지와 지혜도 어제의 나와 또 다른 것처럼 우리는 늘 새로운 하루를 맞이한다.


오늘도 별일없이 나에게 주어진 '출근' 그 자리를 지키는 일을 했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칭찬하며 집으로 향한다.



한국을 처음 찾은 외국인에게,

여행자에게 오늘본 이 모습이

서울을 기억하는 하루가 될 수 도 있을텐데...

오늘따라 유난히 해질 무렵의 강남대로가

예뻐보인다.



이렇게 높은 고층 건물에 내 건물은 내 소유는

단 1평도 없다는 것이 애석하다는 생각이 들며

... 건물주가 되면, 건물주가 되는 날 이 거리를

거닐고 있을때... 난 행복할까? 물어봤다.



음...그런데 그땐 왠지 늙었을거 같고,

또다른 걱정도 있을거 같고, 그냥 지금 행복하기로

선택했다.


하루 일을 마치고, 포근한 나의집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가 있고, 편히 쉴수 있는 나의 집으로

갈 수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한 걸지도 모른다.



퇴근길 잡생각이었다.

그래도 내일이 오늘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더 나아진 나를 Better than I yesterday~


기대할 수 있는 나의 건강한 마인드에 감사하다!



작가의 이전글 퓌센에서의 둘째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