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omi Jul 17. 2021

잦은 이직으로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왜 자꾸 이직을 하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

Q1.이직을 많이 하는 사람은 정말 취업에서 불리한게 맞나요?


통념일수 있죠. 제가 그 표본입니다. 한번은 의료기기 회사 면접에서 인사담당자랑

퇴사 사유를 하나하나 말하는데 제가 말하면서도 참 너무 많아서 어려웠어요.

한 직장에 오래 못있는 사람의 미래는 노답이라는 듯한 사회적 시선.


정말 그럴까요? 변명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직업마다 그때마다의 사유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내가 회사를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사유가... 향후 저의 길이 보여주겠지만, 쉽지 않다는 것은 맞아요.


그렇지만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에는 업무 주기가 평균 5번 가량의 변화가 기본이라고 합니다.  4차 혁명 시대엔  결코 한 가지 직무로  수십 년간 일하는게 가능하지 않다는 말이래요.

전통적인 직업관은 좋은 직장들어가서 정년까지 다니는 것일 수 있겠지만,

젊은 시절 여러 경험을 쌓아보는 것이 취업에 불리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Q2.이직을 많이 했던 사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더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요;


'행복이요? 왠 뭥미 이상주의자인가요?'


인간의 가장 기본권 행복추구권이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행복추구권이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대한민국 헌법 제10조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이잖아요~ 열심히 배우고, 미래를 위해 준비했는데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면

맞서 싸워야죠!


Q3. 집안에 경제적 여유가 있으신가요?
 생계 고민이  안되시나요 ?


아니요~  넉넉해야만 누릴 수 있는 일들은 아니랍니다.

생계에 대한 고민은 늘 있지요~ 그런데 스트레스 만땅 받아서 병원비로 나가는 것보다는

조금 부족함이 있어도 마음 편하게 사는 것도 돈을 버는 길이다 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짧고 굵게 사느냐? 가늘고 길게 갈 것이냐?

전 굵고 길게 가고 싶습니다.


Q4. 총 몇번 회사를 옮기신것인가요?

숫자로 일일이 세기 싫지만요. 저의 이력서를 보니 공식적으로는 6번 7번 이네요...

중간중간 좋은 조건의 계약직으로 일을 절반, 이외에 정규로 일하고

그런 반복이결코 자랑스럽지는 않아요.



Q5. 그래서 이번에는 왜 퇴사를 하신 것 인가요?

어렵게 어렵게 3개월은 마음편히 놀다가 거의 반년만에 제가 찾던 업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어요.

조금 번듯한 일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인사교육분야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제 강점을 키울 수 있는 일을요.. (그런데 그 회사의 이미지를 위해 길게 말할 순 없지만)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사람과의 충돌이요. 저와 잘 맞지 않는 사람과 타협을 해나가는 과정이 저에겐 정말 스트레스였습니다. 존중받지 못하는 업무 구조속에서는 불안 장애가 오는 기분이라.. 나이도 있고 6번째 직장이라 오래버티려고 했지만, 결국 나오게 되었습니다.




Q6. 평소에도 인내심이 부족하신 편인가요?

과연 그럴까요? 좋아하는 운동을 10년 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물론 요새는 코로나로 하지 못하지만요. 일정한 생활 습관은 10년이 넘게 14년간 반복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종교적인 부분에 대한 언급을 말씀드리는게 자칫 마이너스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 교회만 15년을 다니며 성실히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늘 영적으로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맡겨진 일은 끝까지 책임을 다합니다.


 인내심이 부족하다면 끈기있게 한 취미와 커뮤니티를 지키지 못했을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말은 인내심이 많이 부족한것은 아니란겁니다.


Q7. 왜 이렇게 구구절절히 이야기하시는 것인가요?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싶어서요. 제가 처음에 선택했던 그 행동이 자칫 길을 꼬이게 한게 아니라

오히려 용기있게 나와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이라면, 그 때의 선택에 후회보다 그 걸음이

지금의 행복하고 밝은 나를 만들어간다고 믿고 싶은거 같습니다.



Q8. 지금의 선택에 후회 안하세요?

당연히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는 늘 있겠지요!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 분명히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불편함을 갖고 있지만, 이 또한 제가 책임 져야 할 부분이라면 제대로 책임을 지겠습니다.

후회가 전혀 없다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훗날 그 때 거기서 나와서 잘했다고 미소짓고 있으면 되는것이죠?

길은 또 다시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9. 그러면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행복하게 마음편하게 직장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저의 선택과 그 선택으로 오로시 책임져야 할 일들 사이에서 제가 잘 감당해서, 안정적인 삶을 갖추고 싶어요. 비록 힘들더라도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신세한탄은 안할 것입니다! 전 지금의 제가 좋고, 행복하고 감사하니깐요.행여나 저와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께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

진심입니다.




진심과 노력은 언젠가 하늘에 닿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위축되지 마시고요 당당하세요!

당신은 정말 열심히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7번 넘어져도 8번 일어나셔야합니다!





실제로, 이런 글을 쓴 뒤에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더 좋은 조건의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전 스스로를 찾아가기 위해 더 행복하고자

무모한 퇴사(?)를 하시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앞으로는 퇴사 안하고, 진짜 잘 적응해서 오래 다녀볼게요:)


매거진의 이전글 안될 것 같으면 나가지 마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