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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현 May 19. 2017

너는 사랑으로 태어났어.

그을린 사랑(2011)

*스포일러 있습니다.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루브나 아자발, 멜리사 디소르미스-폴린, 맥심 고데테. 등등
 
1+1=2이다.
보통의 아이들은 덧셈을 배우고 이렇게 계산을 한다. 조금 특별한 아이라면...
1+1=3 이 될 수 있다고 대답하지만 주위에서는 그 특별한 아이를 이해할 수 없다고 여기게 된다.
 
이 영화 '그을린 사랑' 은  나에게, 우리에게 특별한 영화이다. 감독 그리고 배우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단지 강렬한 포스터만을 보고 영화보기를 결심했다. 영화 내내 나오는 그 나라의 내전. 그리고 한 여인의 운명. 강렬한 포스터와는 다르게 좀 싱겁다 생각이 들었다. 그때 놀라운 이야기가 내 머리에 100톤급 충격을 준다. 놀라운 반전이다.
 
1+1=3 이 될 수 있다.
 
남편은 내전으로 인해 죽고 남편의 아이를 임신했던 여인은 조용히 아들을 세상에 내놓지만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 할 수 없다. 아들을 어디론가 떠나보내고... 여인은 내전의 상황에서 살인자가 되어 정치범을 가두는 교도소에 형을 받고 지내게 된다. 그리고 교도소의 고문관은 여인을 강간해 쌍둥이를 임신하고, 여인은 뱃속의 쌍둥이를 버릴 수 없어 세상에 빛을 보게 한다.
 


정치와 역사의 시대적 배경은 어느새 뒤로 한채 여인의 삶은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망연자실할 쌍둥이에게 어머니의 편지 한 구절은 말한다. "함께하는 것."


1+1=3
행방불명된 아들은 교도소의 고문관이 되어 정치 살인범 엄마를,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리고 강간과 쌍둥이의 임신. 여인은 어느 자식 하나도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여인. 그는 어머니였고 위대한 사랑이었다.
쌍둥이 자식들에게 약속을 당부하던 여인. 어머니의 약속을 쌍둥이들은 받아들일 수 있을까??


너는 사랑으로 태어났어.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에 관한 또 다른 이름,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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