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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현 Jul 12. 2018

진실되지 못한 글.

진실되지 못한 글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현란한 수사로 치장을 하게 되면, 그것은 

고운 헝겊을 누덕누덕 기워 만든 보자기로

오물을 싸놓은 것처럼 흉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한승원, "바닷가 학교".


책을 읽다가 아찔해지는 글귀를 발견합니다. 진실되지 못한 글.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왜 글을 쓰려고 할까요?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다 알 수 없듯이 글 또한 읽는 사람이 느끼는 부분도 제각각 일거라 생각 듭니다.


오늘의 난, 어제의 나와 얼마나 다를지. 아니면 똑같을지. 어제의 난 어떤 부분에서 누군가에게는 진실로 진심으로 대했는지, 그래서 오늘의 난 누군가의 기억 속에 어느 부분을 얼마나 차지하고 있을지. 내가 가진 기억의 여러 부분이 존재함으로써 나를 만들어 가는 거겠지요. 그 기억엔 좋은 기억의 한 부분, 상처받았던 좋지 못한 기억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나를 생각해 봅니다.


나와 마주한 상대방은 어땠을까요? 누군가에겐 나의 진심이 왜곡된 진실이 될 수 도 있을 거라 봅니다. 우리는 수만 가지 대립되는 사고를 가지고, 어쩌면 나의 진심을 또는 진실을 그저 그럴듯하게 포장하지는 않았을까요?

그것은 상대방을 기만하고 자신을 속이는 행동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를 위해 그리고 글을 읽는 누군가를 위해, 오늘은 어린 시절의 나를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쫓기 듯 떠밀려버리는 생활에 진정 원하는 꿈을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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