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현 Nov 07. 2019

누군가를 믿는다는 사실   

믿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는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하거나, 말하지 못할 비밀 한 가지 이상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평생을 살며 말하지 못할 비밀을 끌어안고 산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요? 죄책감에 시달린 삶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빛을 발산해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할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혹자는 비밀 같지도 않은 비밀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당사자에게는 평생의 고통이 될 것입니다. 


차마 말하지 못할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한다는 .  상대방을 믿음으로써 신뢰를 했을 것입니다. 물론 원색적인 속된 말도 존재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책임지지 못할  사람의 사연으로 남게 되겠죠.

 

누군가를 믿는다는 말. 난 너를 믿어.라는 그 한마디의 말.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순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내가 나를 믿기도 힘든 요즘 세상이지만, 상처까지 받은 마음을 스스로 기만하며 우리가 자처해서 괴물이 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불안합니다. 그리고 불행합니다. 그렇지만 스스로 끊임없이 묻고 대답합니다.

 

나는 너를 믿어. 나는 지금의 나를 믿어.

 

앞으로 무엇이 될 수 있을지는 나를 믿고, 너를 믿고 생각해도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쉽지 않지만, 오늘도 저는 스스로에게 흔들리는 자신을 붙잡으며 나를 믿어 보려고 노력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버려진 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