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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순식 Jun 20. 2023

TWG, 호텔에서 즐기는 오후의 클래식

"애프터눈 티"는 각종 베이커리와 디저트류를 함께 곁들여 여성 고객들의 '눈과 입'을 만족시켜 준다. 인스타그램 인증샷은 필수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의 '베리 페리 가든 세트' (ⓒ디지털조선일보)
(좌)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스프링 에디션 세트’ 및 (우) 파크 하얏트 서울의 ‘플라워 세트' (ⓒ디지털조선일보)


요즘은 브런치 말고도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마시러 가자"는 약속이 많다고 한다.

애프터눈 티는 말 그대로 오후에 마시는 차를 말한다.

애프터눈 티는 주로 오후 3시부터 5시경 간식거리와 함께 차를 즐기는 것으로 19세기 영국 귀족 사회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미 영국이나 홍콩, 싱가포르의 주요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오래전부터 애프터눈 티를 선보여 오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애프터눈 티가 호텔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차(茶) 시장의 성장 원인으로는 욜로, 가심비와 결이 같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디저트 열풍 속에서 나와 우리만을 위한 여유시간을 선물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플과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애프터눈 티 문화가 지금은 가족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애프터눈 티의 인기 비결은 각종 베이커리와 디저트류를 함께 곁들여 여성 고객들의 "눈과 입"을 만족시켜 준다는 점이다.

인스타그램 인증샷은 필수다.

애프터눈 티 메뉴는 각종 빵과 디저트류가 올려져 있는 3단 트레이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가장 아랫칸은 스콘이 들어가 있고, 중간에는 샌드위치, 상단에는 마카롱 등이 올려져 있다.


싱가포르 TWG 주요 매장 (ⓒTWG)
TWG 애프터눈 티 세트 (ⓒTWG)


호텔(특수상권)과 앵커 테넌트의 협업은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TWG 압구정 안다즈점의 입지 (ⓒ카카오맵)

호텔과 애프터눈 티는 어떤 관계일까.

유명 호텔을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애프터눈 티는 계절과 무관하게 1년 내내 호텔업계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이제까지 ‘빨리빨리’를 외치며 살아왔다.

하지만 차(茶)는 커피보다 클래식하고, 여유로우며, 슬로우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해 낼 수 있다.

요즘에는 빠름보다는 여유를 즐기자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끔은 오후의 나른함을 즐기려고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호텔 영업장은 특수상권이다.

호텔 식음업장은 운영 형태에 따라 직영 방식과 임대 방식으로 분류된다.

직영 방식에는 호텔 본사가 메뉴 개발과 인력, 마케팅을 담당하며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 있고, 외부에서 유명 셰프를 영입하여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운영하는 방식이 있다.

호텔은 자신의 건물에 다른 브랜드가 입점하는 임대 방식을 선호하지 않았다.

호텔이 임대 놓는 것을 기피했던 이유는 임대 매장의 품질 저하에 따른 호텔 이미지를 우려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호텔은 앵커 테넌트와의 협업을 통해 호텔의 이미지를 높이고, 임대 브랜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상가건물 투자자 또는 창업 희망자는 기회가 된다면 신생호텔(새로 오픈하는 호텔을 말한다. 고급/유명호텔로부터 개인이 외주를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과 같은 특수 상권을 노려볼 만하다.   


TWG 압구정 안다즈점 (ⓒTWG)


서울 압구정역 1층 상가건물의 통상 임대료는 월평균 413만 원/58.7㎡(17.8평), 1층 커피전문점의 경우 165㎡(49.9평), 임대료 2600만 원, 관리비 300만 원 수분



압구정역 1층 상가건물의 통상 임대료는 월평균 413만 원 수준(1㎡당 7만 300원)이다.

이는 58.7㎡(17.8평) 면적 기준이다.

만약 1층 상가건물의 면적이 100㎡(30.3평)이라면 통상 임대료는 703만 원인 셈이다.

통상 임대료 산식은 보증금 x12%/12개월+임대료+공용관리비이다.


예로 압구정역 상권에서 영업 중인 1층 커피빈(The Coffee Bean & Tea Leaf) 압구정역점은 면적 165㎡(49.9평), 임대보증금 4억 원, 임대료 2600만 원, 관리비 300만 원으로 상가건물이 계약되어 있다. (2023년 5월 기준)

압구정역은 대로변과 골목길 입지의 임대 수준이 크게 차이나는 편이다.

특히 CGV 압구정점과 유명 성형외과 등을 배후로 두고 있는 상가건물의 입지는 임대료가 타 입지에 비해 비싼 편이다.  


서울 신사동 압구정역 3호선 안다즈 강남 호텔 1층에는 TWG(The Wellness Group) 홍차 카페가 입점되어 있다.

해당 매장은 호텔을 통하지 않고 바로 외부에서 들어갈 수 있으며, 항상 고객이 많기 때문이게 방문할 때 웨이팅은 감안해야 한다.

TWG 로고에는 1837이라는 숫자가 있다.

1837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브랜드로 보이지만, 사실은 싱가포르 상공회의소가 처음으로 차 무역을 시작한 해를 기념하기 위해 넣었다고 한다.


TWG에 방문하는 고객은 차(茶)를 잘 몰라도 된다.

매장 직원들은 고객의 기분과 방금 전 먹은 음식, 그리고 좋아하는 향을 토대로 어울리는 차를 고객에게 추천해 준다.

TWG가 취급하는 차(茶) 종류만 약 800여 종에 달한다.

고객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원하는 만큼만 TWG 원통형 캔에 담아서 차(茶)를 구매할 수 있다.

TWG는 주로 명품 매장과 고급 호텔에 입점하고, 인테리어에도 공을 들이며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TWG의 출점 방식은 명품 매장 옆에만 오픈하는 명품 전략이다.   


https://brunch.co.kr/@cos-doc/106

https://brunch.co.kr/@cos-doc/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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