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의 편의점 중 서초구 반포동의 매출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포4동의 편의점 평균 매출액은 7597만 원이고 반포4동과 서래마을로 맞닿아 있는 방배본동도 6405만 원의 매출액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특수상권을 포함한 편의점의 평균 매출이 높은 것이지 일반 로드샵 매장의 매출이 높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타 지역에 비해 매출액이 훨씬 낮은 편의점도 많다.)
반포4동의 편의점 매출액이 높은 진짜 이유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터미널, 신세계백화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 특수상권을 포함한 편의점의 평균 매출이 높은 것이지 일반 로드샵 매장의 매출이 높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타 지역에 비해 매출액이 훨씬 낮은 편의점도 많다.) 앉아서 편안하게 보는 데이터와 카더라 정보에 의한 상권분석보다 현장에서 발품을 팔아야 정확한 매출추정이 가능한 이유를 말해 보고자 한다.
서울시 서초구 반포4동의 편의점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다 (ⓒ상권정보시스템)
일반 로드샵은 유동인구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특수 집객시설의 영향으로 상권 전체의 유동인구가 많게 집계된다 (ⓒ상권정보시스템)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은 총 44개 동, 3410세대 규모의 반포자이 아파트를 비롯하여 래미안퍼스티지(2444세대)와 아크로리버파크(1612세대) 등 고가 아파트와 고급 주택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총세대수는 18,000여 세대로 파악된다. 반포1동의 평당(3.3㎡) 상가 임대료는 15.2만 원, 반포2동은 24.3만 원, 반포4동은 16.9만 원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특히 반포4동은 고급빌라와 단독주택들 많고, 비교적 젊은 세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이런 이유로 편의점 평균 매출액이 높은 것이 아니다. 반포4동의 편의점 매출액이 높은 진짜 이유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터미널, 신세계백화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집객시설 내부에 있는 편의점의 매출액이 높기 때문이다. 유동인구 역시 터미널과 백화점, 병원 방문객의 영향 때문에 일일평균 45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유동인구는 금요일이 가장 많고, 16~19시 시간대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2021년 기준 1,356 병상으로 국내 6위 규모)
세븐일레븐 서울성모병원점, 매출이 높은 병원 내 편의점으로 유명하다
고속터미널 내부에 있는 이마트24 편의점 역시 영업이 잘된다.(신세계가 서울시로부터 장기임차하여 백화점, 파미에스테이션, 센트럴시티 터미널 내 상업시설을 운영 중이므로 편의점은 신세계 계열사인 이마트24가 독점하고 있다.) 터미널 내부에서 6개의 이마트24가 영업 중인데 전부 다 합친 매출액이 월평균 약 4억 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2021년 기준 1,356 병상으로 국내 6위) 본관 지하 1층에 있는 세븐일레븐 서울성모병원점(2013년 5월 오픈)은 고매출 매장으로 유명하다. 병원 내 편의점은 일반 로드샵 매장에 비해 매출액이 훨씬 높다. 병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다른 경쟁점이 없어 독점 판매가 가능하고, 편의점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술과 담배 없이도 병문안용으로 고가의 음료, 과일 선물세트가 많이 판매되기 때문이다. 또한 취객이나 고객 클레임이 적어 점포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에 편의점 본사에서 선호하는 입지이다.
이 글을 쓰면서 씨유(CU) 신촌세브란스병원점(과거 GS25)은 월평균 매출액이 3억 5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도 여전한지 다시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서울 반포동은 서래마을 카페거리(별명: 서울의 작은 프랑스)로 유명한 곳인데, 상권정보시스템에는 공교롭게도 편의점이 잘 되는 상권으로 나와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서래마을 카페 브랜드 현황과 매출액도 다루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