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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엉 Jan 09. 2022

방이 난장판이어도 괜찮아!

왜냐면, 평범하게 사는게 제일 어렵거든. 

퇴사한지 21일을 넘어 22일이 됐다. (ps. 저의 글은 언제나 퇴사한지.... 으로 시작합니다.) 아침 9시, 눈 뜨자마자 정리되지 않은 방 안에 덩그러니, ... 놓인 책상 앞에 앉아,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 속한 상태도 아니고, 게다가 오늘은 일요일이야!!! 


오늘 같은 날은 침대위에 누워서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을 보면서
세상이 흘러가는 것을 탐닉해도 되지 않아??? 


오후 3시. 이력서와 경력기술서 작성을 완료하고, 보내기 버튼을 클릭했다.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합니다!!!) 그리고 다시 책상 앞에 덩그러니 앉아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걸까? 어떤 것이었을까? 를 상상해 본다.


내가 원하는 삶은. 적당한 연봉. 한 달 100만원은 그냥 저축할 수 있는 수준의 연봉과 (간혹, 연봉 1억을 외치는 분들도 있지만, 회사라는 곳에서 한 사람에게 연봉 1억을 줄 때는 그 만큼 이유가 있고, 버는 만큼 쓰게 되며, 세금이라는 것을 내야함을 난 자 ~ 알 알기에 솔직히 연봉 1억에는 관심이 없다. 연봉 1억은 회사에 속하지 않고 스스로 독립되었을 때, 벌어야하는 돈이라고 생각한다.) 주말이 있고, 워라벨이 있는 - (일주일에 하루 이틀 야근은 허용할 수 있다.) 약간의 도서지원과 자기계발비용이 나오는 회사에 다니면서, 퇴근 후 요가를 하고, 베이킹, 그림 그리기, 꽃꼳이 등 평소 즐기고 싶었던 취미 생활을 하며 할부 3개월 없이 결제할 수 있는 경제적 안정을 느끼는 그런 삶이다. 


적고 보니 살짝 슬퍼진다. 연봉 동결로 아무리 아껴도, 최대치로 저축할 수 있는 돈의 규모가 70만원이었고, 일주일에 3번 정도는 거뜬히 야근을 했으며, 주말에 일하는 날도 참 많았다. (야근 수당은 당연히 없... 당시는 바라지도 않았다...) 도서지원은 먼나라 이야기였고, 자기계발 비용은 결제 상신 올릴바에 사비로 진행하는 것이 더 속 편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취미생활과 퇴근 후 요가는 3번 고민하고, 5번 고민했을 때... 수강 신청을 포기하거나, 정말 큰 마음 먹고 결제를 진행할 때면, 할부 3개월은 기본으로 깔고 같던 것 같다. 


(요즘 말로 더 빨리, 도망쳐 ~~ 야 했었나?)


평범하게 사는게 제일 어렵다. 


2018년에 방문한 전북 부안 소재 에어비엔비_시인의 방_또 가고 싶다.

22년 01월 09일 오후 7시 32분 ~ 57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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