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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엉 Jan 18. 2022

채용담당자님 꼭 연락 주세요!

커버레터 도입기(2)

퇴사한 지 31일


오늘은 내가 며칠 전 도입한 커버레터(cover letter)에 대해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우선, 커버레터가 무엇이냐? 하면!!! 이력서를 전달하기 전에 전달하는 문서를 의미한다고 한다. 한국은 취업 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2종을 준비하여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구의 경우 커버레터, 이력서, 경력기술서 3종 세트를 준비하여 지원하는 것이다.


나는 왜? 한국에서 굳이. 나의 구직활동에 커버레터라는 것을 도입하게 되었나? 

첫 번째 이유는. 수많은 구직자 사이에서 나를 차별화하고 싶었다. 두 번째 이유는 채용 플랫폼의 즉시 지원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요즘의 구직자들은 대략적인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준비하고 클릭 한 번으로 100곳의 기업에 지원하는 사례가 많아진 반면, 채용 담당자들은 정말 우리 기업에서 일하고 싶고, 애정 있는 지원자를 찾아보기가 더 어려워졌다. 즉, 채용 담당자들의 아쉬운 부분을 해소해 주면서, 채용 담당자와 나와의 첫 만남에 긍정적인 인상을 심기 위해서였다. 셋째. 꼭 인터뷰(1차 면접)하고 싶은 나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매체로 활용하기 위해! 


커버레터?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나?

내가 지난 글에서 공유한. 커버레터 작성법에 상세히 적혀 있지만, 커버레터에는 대략 (1) 저는 이 포지션에 엄청난 관심이 있습니다. (2) 해당 포지션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3) 제가 적임자입니다. (4) 꼭 연락 주세요.라는 내용이 들어가면 된다.


커버레터 작성해 보니!?

한국 문화권이 아닌, 서구 문화권에서 통용되는 문서이기에, 커버레터 작성 초반에는 나 스스로도 매우 어색했던 것 같다. "귀사가 필요한 것' "내가 줄 수 있는 가치"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영어식 관념이 익숙하지 않았다. 문장을 고치고, 줄이고, 쓰고를 반복하면서 커버레터가 완성됐을 때는 '나'라는 사람이 더욱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또한, 커버레터를 쓰는 과정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더 증가했던 것 같다. 


커버레터 작성을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할 의향이 있나?

내가 도입한 커버레터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선뜻 추천하는 것은 조금 망설여진다. 어쨌든 커버레터는 한국의 문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가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ps.

저의 생애최초 커버레터를 받는 채용 담당자님. 꼭 연락 주세요. ^^

1월 18일 화요일 11시 10분 ~ 11시 47분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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