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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엉 Feb 08. 2022

노장들의 마인드 컨트롤 노하우

난 음악이 있으니까! 괜찮아!! 

퇴사한 지 52일


지난 주말. 지원서류를 제출한 스타트업 M사는 나의 지원서류를 열람하지 않았고, 2월 5일 나의 지원서류를 열람한 교육기업 M사는 나를 탈락시키진 않았지만, 회신이 없다. 이 취업 준비의 난리 부루스의 끝에 무엇이 있을까? 2년을 채운 조직이 없는 중구난방 한 나의 이력과 경력을 채용담당자와 기업 대표자들은 어떻게 해석할까? "이력서에 역마살이 있어,... 풍파가 심한 사주팔자를 가지고 있사옵니다.(참고)"라는 문구라도 적고 싶은 심정이다.


서울에서 고생하여 일구어낸 나의 재정과 시간 그리고 공간에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으면 뿌듯하다. (물론 공간은 아직 부모님 명의의 전세 대출 이자에 얻혀 산다.) "진짜 이제 웬만한 공백기에도 휘청거리지 않구나!"


본론, 구직활동을 위한 각종 지원서류 작성과 직무역량 강화 수업 그리고, 수업 시간 과제까지 해내면서 사실 조금 지친다. 50여 일 동안 내가 만들어낸 각종 서류의 분량은 200~300페이지에 육박한다. 게다가, 어제부터 수업 과제 완성을 위해 대략 20페이지의 포트폴리오를 또 만들고, 부수고, 지우고, 수정하고를 끓김 없이 했다. 


" 질린다." 


지겹고, 이 질림의 한가운데서, 내가 지금까지 만난 노장들의 고난 극복법을 생각해 봤다. 오늘 준비한 콘텐츠!! 바로, [노장들의 마인드 컨트롤 비법]!! 나는 40대 중반의 지도교수님과 대학 4년 내내 찐 사제 관계였기도 했고, 51세 개발자 팀장님과 일해 봤으며, 67세 수석님과 아침마다 수다를 떨 수 있었던, 약간 수더분? 만랩 성향의 사람이다. (이건 커밍아웃 아참, 고3 입시 실패 후, 잠시... 재수한다고, 홍익대학교 앞에서 하숙 생활을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당시 하숙집 주인 아주머님께서 모시던 시어머님이 80대! 나는 이 80대의 어르신과도 식사자리에서 미주알고주알 대화를 하던 유일한 하숙생이었다.) 이런 나의 성향 덕분에, 20~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노장들의 마인드 컨트롤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참 많았다. 이들의 마인드 컨트롤 비법에는 공통점이 딱 하나 있다. 


바로! 아주 작은 것에, 조금은 큰 의미와 가치를 두는 것. 가령, "지금은 힘들지만, 나한테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가 있어서 괜찮아!"라든가!! "주말에 일하고, 넷플릭스 봤지 뭐!, 넷플릭스 있어서 행복해!!"라든가!! "이거 끝나고, 내일 맥주 먹으러 갈 거야!!"라던가!! 등이다.


포트폴리오와 지원서류 제작 작업이 너무 질리고, 지겨워... 내가 아름 아름 배운 노장들의 마인드 컨트롤 비법을 적용해 봤다. 작업 내내 틈틈이!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부정적인 생각이 삶을 개선시키지 않는다. 부정적인 생각을 아예 근절할 수는 없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머무르는 시간을 줄이고, 조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라고!"


어쨌든 노장들의 지혜는 때때로 삶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자 대표님들 한국인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서들 데리고 가세요! 조만간 완판 됩니다." 이번주 목표!! -> UXUI 포트폴리오 완성!! 최소 3곳 지원!! 금요일까지!! 


밤 10시 40분 ~ 밤 11시 1분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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