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무서워서 세어보지 않았지만, 대략 눈 때 중으로 퇴사한 지 90일 정도 되는 것 같다. 100일이 되면, 파티라도 해야겠다! 다짐해 본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는 직무역량 강화 목적으로 웹퍼블리싱 수업을 듣고 있었다. 도무지 내 머리로 한 번에 이해할 수 없는 웹의 레아 이웃을 만드는 flex속성들! 오늘 수업 시간에 배워본 것들을 복습 차원에서 적어본다. [display:flex;}, {flex-derection;row},{flex-derection;column}, {flex-warp;warp}, {flex-warp;nowarp} etc... ,
계속 서류전형에 떨어지기만 해서, 답답한 마음에 지난주 3월 1일 채용 플랫폼의 즉시 지원 서비스로 무려 11곳에 지원했다. 그 후, 3개의 기업이 내 지원서류를 보고, 나를 탈락시켰고, 지원 서류 자체를 열람하지 않았던 기업도 더러 있었다. 마음을 놓고 있었다. "보던지? 말던지? 모르겠다." 자세로! 수업을 듣고, 포트폴리오의 수준을 올리고, 올리고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맘 잡고, 수업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전화가 왔다. 즉시 지원 11곳 중 한 곳의 J푸드 스타트업 '채용담당자'였다. 순간 두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첫 째. "내 기준에서 완벽하지 않은, 그 서류들을 보고 면접 제안을 하시다니... 아, 죄송하다." 둘째.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내가 제출한 지원서류들을 통해 어떻게 해석했는지? 어떤 인상을 받아, 내게 면접 제안을 했는지? 너무 궁금하다!" 일단, 면접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나는 나의 구직활동을 응원하고 있던 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부끄럽고, 궁금함의 어딘가!
채용 담당자의 전화를 받고, "세상에, 내가 면접에 되다니!!!"라는 생경한 감정을 느끼며, 멍한 감상에 젖어 수업을 들었다. 4시 30분. 퇴사한 회사의 자회사에서 프리랜서 '일 관련 요청' 메시지가 왔다. 팀장님과 협의된 일이 아닌 다른 일이었다. 내가 퇴사한 자회사의 모회사에서 했던 업무였다. '느낌이 쎄하다.'... (일을 보니, 대표님의 요청 사항인 뜻 하다.) 퇴사한 회사의 자회사에서 "정규직 제안을 받은 상태인 나" 그리고, "어물쩡 넘어온, 퇴사한 회사의 대표님 요청 사항으로 보이는 업무!!"
쎄하다... 그리고 복잡하다.
옛 남자 사람 친구와 새로운 남자 사람 사이에서 설레발? 치는 감정이 이런 걸까? 옛 남자 사람 친구가 기억나서, 그의 친구와 몇 차례 만남을 가지다가, 정식 고백을 받고, 어떡하지? 고민하기를 반복하면서, 우연히 마주친 운명 같은 새로운 남자 사람 친구에게 약간의 호기심을 느끼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딘가 더 운명같은 그대가 있을 것 같아!!!라는 직관적인 희망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삶의 동기가 이런 것일까?
냉장고에 있는 야채와 멸치를 넣고, 잔치국수 육수를 만들었다. 당근, 애호박, 김치를 실하게 채 썰어, 잘 복아 고명도 만들었다. "그냥, 먹자! 역시, 뭔가 꼬인 거 같을 때는 국수가 최고다! 최고야!!" , "이 맛에 잔치 국수를 끓이는 거 아니겠어!!" 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