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토요일 오늘 퇴사할 뻔한 마음을 담아서, 하루 한편 퇴사 일기를 써봅니다
한때,대퇴사라는 용어가 회자되곤 했었는데요. 맞아요. 이 시대를 맞이해서, 대퇴사를 하고 싶지만... 퇴사라는 카드를 꼭꼭 담아서 참고 참아서,... 책상 서랍에 고이 접어 넣어 봅니다.
사실 저는 지난 5~6년간 제안성 업무를 참 많이 했던 사람이에요. 작은 회사를 다녔고, 프리랜서로 여러가지 일을 했거든요. 정답이 없는 흰 도화지에서 시작해서 정답을 동료들과 같이 찾아가는 여정을 즐깁니다. 반면 운영성 업무는... 정말 저의 전공 외의 영역이라, 운영성 업무를 하게 되면... 난리가 나는 경우가 종 종 있었던거 같아요.(지금이 딱 그렇습니다. 운영성 업무... 하 미치겠는 거죠) 운영성 업무 중에서도 예측이 안 되는 운영성 업무는 더 미치는 편이에요. 예측이 안 되는 불쑥 튀어나온 이벤트에 매우 취약하거든요.
어디를 정상 범주로 봐야할까? 일시겨놓고 저녁 먹으러 가고, 9시 30분까지 업무 마무리하고 퇴근할 때까지 밥 먹었냐?고 묻지도 않는 팀장과 내가 5번 설명했는데 왜 못알아 듣냐며. 본인 분에 못이겨 오전부터 오후까지 화내고 귀가 따거울 정도로 언성을 높이는 팀원. 이 있는 이 팀을...사내폭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지난 주말 사업제안서 디자인 요청을 받았습니다. 네에... 주말에요. 토요일 오후 2시. 그것도 사업제안서가 2개 더군요. 마감일을 보니 다음주 화요일 오후 2시였습니다. 아무리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월요일 출근하여 소화히기에는 늦어 보였습니다. 그렇네요. 또 일요일 하루종일 일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내 삶을 좀 먹는 이 회사. 이 조직과. 이 팀을 난 어떻게 해야할까? 당장 물 한잔도 먹기 힘든 상태에 빠진 나에게 나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등의 고민을 합니다.
안구건조증이 심한데, 평일 시간 빼기가 어려워 2주전 병원 예약을 하고 이제야 다녀왔네요. 도대체 무슨 회사길래... 저는 평일에 병원 다닐 시간도 없는 걸까요? 안과 검진을 마치고, 길건너편 카페에 들어왔습니다. 라떼를 시키고 쇼파에 앉았는데, 저도 모르게 옆으로 털섞 쓰러졌습니다. 잠시 선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비상출입문이 보이더군요..
어제. 금요일 귀가 따거울 정도로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는 팀원의 공격에 참다 못한 저는 무의식적으로 되받아 쳤습니다. 화나고 답답한거 아는데, 나 지금 이 업무 처음이라고... 그렇게 화내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고...
제 말을 들은 팀원은 또 지 혼자 분에 못이겨 부글 부글 거리더군요. 웃기겠죠. 복잡도가 높지 않는 현재의 업무 조차 처리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제자신을 보면... 저도 사실 이런 제가 살짝 이해가 안갑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나... 배너 장인 할 마음 없는데...
제가 회사에서 하는 일이 각종 매체에 걸을 광고 소재 따위를 만드는 일입니다. 한국향 마케팅. 중국향 마케팅. 그리고 사업 제안서 업무...등을 하고 있습니다. 지칩니다.
내일 개인적은 심리상담을 받을 예정이고. 가정의학과를 알아볼 계획입니다. 회사 출근 만 하면 머리가 너무 아프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