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지난주 제가 발행한 글 한편이 조회수... 1만을 넘고 있어 비 오는 출근길에 [조회수 1만 돌파 기념글...]을 씁니다.
정규직이 되고 싶은 파견직원 여자와 팀장과 나이가 같아서 은연중에 신경전 벌이는 파견직원남자(저의 추측일 뿐)와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지르는 팀원. 똑같은 질문 7번 하는 직장상사 사이에 제가 있습니다.아마, 현재 저의 팀 구성원들의 일부분만 콕 집어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조금 꽤 기발한 스토리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무튼 그렇습니다. 이상한 사람들. 이상한 팀원들 사이에 제가 있습니다. "업무 역량이 부족하고, 업무 속도가 가장 느리고, 제대로 하는 것 하나 없음"이라는 피드백을 아무렇지도 않게 주는 팀장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제게 업무를 밀어 넣었습니다. 파견직원들에 비해 2 배수의 업무를 약 3일간 진행했습니다. 게다가 정규직이기 때문에 해야 하는 업무 2개가 축가 되었네요... 흠....
전 요즘 퇴근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업무를 복기합니다. 그리고 개선점을 적어 두고, 심지어 디자인 작업에 소요된 시간까지 계측하기에 이르렇습니다.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제 자신을 위해서요.... 심지어, 그날그날 제가 보낸 메일을팀원들이 얼마나 빨리 열람 하는지? 도 체크 합니다.
제 업무에 훈수 두는 파견직원들 초단위로 제 메일을 확인하더군요. 팀장은 당연히 그러해야겠고... 하지만 파견직원들은? 왜 제 업무를 주시할까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습니다. 이래서, 파견직원과 겸상하지 말라는 조항이 있나 봅니다.
요 며칠 디자인 속도 개선과 완성도 향상 등을 이루어 냈습니다. 월, 화 재택근무를 하고 수요일 출근했는데,... 파견직원들이 저를 더 피하는 기분이더군요. 전 요즘 파견직원들과 종 종 하던 점심식사를 아예 없애 버렸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말 섞지 않습니다. 출근 후, 퇴근 전 인사만 합니다. 철저하게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이지요. 아, 그리고 제게 소리 지른 그 팀원. 이 분은 제외 대상입니다. 인간적으로 엮이면 더 재수 없어진다고 할까요?
전 요 며칠. (더 글로리)의 대사가 계속 생각났습니다.
연진아. 가해자들의 연대가 이길까? 피해자들의 연대가 이길까?
팀 구성원을 굳이, 이겨먹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나를 불편하게 만들고, 힘들게 하는 팀원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싶을 뿐입니다. 적절한 거리, 타인에 대한 무감의 영역 꼭 쟁취하고 싶습니다.
사실 진짜 바쁘면, 직장동료가 보낸 메일 다 열어보기 힘듭니다. 그 마치 할 일이 없다. 는 것이고... 일을 안 하고 정치를 하고 있다.는 증거일 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