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태국 요리 배우기

by 무엉

태국 치앙마이에 사는 한 달 동안 참 많은 활동을 했다. '코끼리 보호 구역 가기' , '숲 속에서 땜목 타기' , '선데이 마켓 가기' , '도자기 만들기' , '태국 새해 행사 중 하나인 러이 끄라통 참여하기' , '근교 농장에서 태국 요리 배우기' 등 태국 치앙마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때마다 나는 매주 한 가지씩 처음 해보는 일들을 했다. 나의 버킷 리스트에 '사찰음식' 배우기가 있었는데, 벌써 수년째 미루고 있지만, 태국에서는 무엇이든지 마음만 먹으면 바로 실천으로 옮기곤 했다. 걸리는 게 없었다. 거리낌이 없었다. 날씨는 언제나 좋았고, 비용은 1만 원 ~ 5만 원이면 충분했다. 어딜 가든 여행객들로 가득 찬 곳이었기에,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은 늘 오픈되어 있었고 뭉글뭉글했다. 한국이었다면, 시간이 없어서, 비용이 비싸서, 회사 일을 해야 해서, 이미 약속이 잡혀서, 심지어 날씨가 추워서 등의 이유로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일들을 했다. 한 달 동안 타국에서 경험한 일들은 늘 새로웠고, 생동감 넘쳤으며 설렘 가득한 감정들로만 가득 찬 여러 가지 색상의 풍선 모음 같았다. 마치, 픽사 애니메이션 'UP'에 나오는 오색빛깔 풍선들을 잡고 나는 매일매일 하늘을 날아오르는 기분이었다.

픽사 - 애니메이션 UP

나는 태국으로 떠나기 전 태국과 관련된 책 한 권과 넷플릭스 콘텐츠, 인풀루언서들의 여행 후기를 살펴봤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중 길 위의 셰프들 - 태국 편을 무척 좋아했다.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통해 태국인들이 즐겨 먹는 요리가 팟타이나 쌀국수일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과 달리 고추를 베이스로 만든 카레와 고기를 넣은 오믈렛(계란 요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태국 치앙마이에 머무는 동안 그린 카레를 종 종 즐겼다. (특히 닭고기가 들어간) 그리곤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태국이 그리워질 때면 직접 태국 음식을 만들어 먹어 보고 싶었다. Night Market에서 즐겨 먹던 팟타이도 궁금했다. 물론 한국에서 흔하게 만나 볼 수 있는 음식이 팟타이지만 현지 지역 주민이 만드는 팟타이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매일 밤마다 침대 위에서 노트북을 펼치고 엎드려서 구글 지도를 펼치곤 종횡무진 움직여 내 입맛에 딱 맞는 요리 클래스를 찾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 길 위의 셰프 태국의 한 장면

(중략)

01.27. 월 보충 발행 예정.


벌써 설날입니다. 구독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무탈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 바꿀 수 있는 것과 해보지 않았던 것, 세상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나아가 봅시다.

keyword
이전 11화태국 치앙마이 음식(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