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08
지난달부터 시작된 나의 재취업 여정은 괜찮게 진행되고 있는 걸까? 지금까지 총 19군데 지원을 완료했다. 지원할 만한 채용공고가 많지 않아서 2시간 동안 채용공고 검색만 한 것 같다. 고르고 골라 5개 정도 추려졌을까? 아주 간신히 추려내었다. 5개 마저도,... 나와 완전히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업무의 포지션들이다.
5월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입니다. 매일 아침 10시에 집을 나가 걷기 운동을 하지만 오늘은 게으름을 조금 피워서 오후 12시 3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산과 들의 색이 짙은 초록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이제 곧 여름이 오겠죠.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귀멸의 칼날"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참 잘 보았습니다. 매일 밤 엄마 몰래 간식을 꺼내 먹뜻 한 편, 두 편, 세 편 야금야금 보았죠. 잔인한 장면도 많았지만, 물리 치기 어려운 악의 무리를 죽을힘을 다해 멸하고자 하는 주인공 탄지로 의지와 행동이 무척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귀멸의 칼날 OST"를 들으며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초록색 녹음 속에서 울음이 터졌습니다. 순간 제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했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함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모양입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길래...?! 다시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거니...!!라는 질책과 조바심, 후회 때문에 마음이 참 힘들었나? 봅니다. 엉 엉,... 어떡하라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서 관둔 게 아니잖아!! 우울증과 조현병은 내 인생 계획에는 없었다고!! 나 보고 어떡하라고!!! 엉 엉 엉!
무엉아, 어쩌면. 계획에 없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태풍을 만나서 힘든 건지도 몰라!
19군데 취업 지원을 하면서 배운 것이 있습니다. 세상이 참 빨리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 만큼은 명확합니다. 새로운 것이 새로운 툴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늘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는 환경입니다. 취업 지원을 하면 할수록 현실의 벽과 마주합니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업무 역량의 스펙트럼이 참 넓고 깊습니다.
무엉아, 넌 잘하고 있어! 현실의 벽도 마주하고 멋지다! 너.
회사에서 일하다가 우울증과 조현병을 얻었습니다.
오늘의 불안에 집중하기보다, 지금의 행복을 기억하기 위한 짧은 글을 씁니다.
*알려 드려요!
여러분의 사랑과 공감을 많이 받은 글(라이킷)을 추려서 '책' 형태의 콘텐츠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함께 만드는 책 여정에 함께해 주세요. (라이킷)은 콘텐츠 발행에 힘이 됩니다.
글과 함께 그림도 그려 보고 있어요. 지금은 집에 있는 재료로 그려보고 있는데요.
그림 실력도 여러분과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됩니다.
https://brunch.co.kr/@coshasha/414